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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선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삼진을 12개나 잡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2탈삼진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세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얻은 오타니는 앤서니 렌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1회초 2사 만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휴스턴 좌완 블레이크 테일러의 148㎞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좌측 2루타를 때렸다.
스포츠통계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는 “선발 투수가 초구를 던지기 전에 타석에 두 번 이상 들어선 건 1900년 이후 최초 기록”이라고 전했다.
투수로도 진기록을 세웠다. 3회말과 4회말 6명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도 수립했다.
이날 오타니의 빠른공 최고 구속은 무려 159km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작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든 구종은 슬라이더였다. 오타니는 이날 던진 81개의 공 중 슬라이더를 35개나 뿌렸다. 주무기인 포심패스트볼(19개), 포크볼(19개) 보다 훨씬 많이 던졌다.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집중적으로 노린 휴스턴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에인절스 타선이 1회초 6점을 얻어준 덕분에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선 오타니는 6회말 1사 후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중전안타를 맞기 전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 1루에 출루하는 등 그야말로 야구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다 보여줬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원맨쇼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을 6-0으로 꺾었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던 오타니는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7.56에서 4.40으로 낮아줬다. 타율은 .216에서 .236(55타수 13안타)으로 올랐다.
경기 뒤 오타니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휴스턴은 타선이 강한 팀이어서 한 명, 한 명 억제한다는 기분으로 투구했다”며 “팀이 1회에 6점을 뽑아 ‘이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긴장을 풀지 않고 던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