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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오스발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상임이사는 발리예바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심리에서 “할아버지가 복용하고 있던 심장약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됐다는 취지로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리예바가 자신이 계속 출전해도 되는지 혼란스러했다고 덧붙였다.
CAS는 전날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5일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도핑 테스트를 했으나 금지된 협심증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사실은 발리예바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다음 날인 8일 밝혀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결과를 보고하는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오스발트 상임이사는 발리예바의 ‘B’ 도핑 샘플이 초기 양성 반응에도 아직 분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핑 방지 규정에 따르면 선수의 소변 검사는 두 번 시행되며 선수의 A 샘플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면 테스트 연구소는 반드시 샘플에 대한 책임이 있는 기관에 알려야 한다. 발리예바의 경우 그 기관이 RUSADA였다.
선수는 B 샘플 테스트를 받을 권리는 포기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의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A와 B 샘플을 모두 테스트할 때까지 선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은 “RUSADA는 왜 B 샘플을 테스트하지 않았는지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출전을 정지하는 것이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로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유지하게 한 CAS의 결정은 전 세계 운동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발리예바가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3위 안에 들면 메달 수여식은 없을 것이라고 IOC는 못 박았다.
단체전에서 올림픽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한 발리예바는 여자 개인전의 압도적인 우승 후보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연기된 것도 발리예바의 금지 약물 양성 반응 때문이었다.
오스발트 상임이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메달을 적임자에게 수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발리예바가 출전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