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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종영한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우파’는 방영 내내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예능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며 하반기 최고 히트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자연히 출연진 개개인으로도 이어지면서 ‘스우파’ 댄서들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 시스템(RACOI) 예능 부문 인터넷 반응 출연자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출연 댄서들이 각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종영 이후에도 ‘스우파’ 관련 이슈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잘 봐, 언니들은 이제 시작이다”라던 우승 크루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의 공언이 현실이 됐다.
이 가운데 Mnet은 2주에 걸쳐 편성한 ‘갈라 토크쇼’를 통해 여러 뒷이야기를 전하고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스우파’와 출연진을 향한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종영 이후 한 달 가까이 ‘스우파’ 신드롬이 계속된 이유다.
현재 방영 중인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10’은 ‘스우파’가 쥐고 있던 예능 부문 화제성 1위 배턴을 넘겨받았다. ‘쇼미더머니10’은 11월 1주차(11월 1~7일)와 2주차(11월 8~14일)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예능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방송 초중반엔 프로듀서 염따를 둘러싼 심사 자격 논란으로 휘청이기도 했으나 음원 미션에 돌입한 이후 주요 참가자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란이 사그라들고 프로그램 인기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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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 ‘리무진’, 소코도모 ‘회전목마’, 베이식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등이 강세인 가운데 세미 파이널과 파이널 경연곡들까지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 차트 내에서의 ‘쇼미더머니10’ 광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연속해서 히트작을 탄생시킨 Mnet은 최근 종영한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을 통해 아이돌 오디션 재개도 성공적으로 알렸다.
국내 시청률은 저조했으나 해외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Mnet에 따르면 유튜브, 아베마TV, IQYI 등 각종 플랫폼 합산 파이널 생방송 누적 시청자 수는 2700만건이 넘었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관련 영상의 조회수는 각각 4억6000만뷰와 29억뷰를 돌파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팀인 케플러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빠르게 100만을 돌파하며 데뷔 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걸스플래닛’은 ‘프로듀스101’ 시리즈 조작 파문 이후 Mnet이 처음 재개한 공개 아이돌 오디션이기도 했다. ‘걸스플래닛’이 투표 관련 잡음이 발생하지 않은 채 마무리 됐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Mnet 입장에선 성과인 셈이다.
Mnet은 ‘스우파’ 스핀 오프로 제작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론칭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번엔 여자 고등학생 댄서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쇼미더머니’ 성공 후 여자 래퍼 경연 ‘언프리티 랩스타’와 고교 랩 대항전 ‘고등래퍼’를 선보인 것과 같은 행보다.
오는 30일로 첫방송 일자를 확정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엔 ‘스우파’ 출연진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K팝,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장르 프로그램의 잇단 성공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은 Mnet이 연말연초까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