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케이 "'더유닛'·'믹스나인' 출연진처럼 나도 간절했다"

김은구 기자I 2017.11.27 16:37:21

20대 끝자락서 솔로 컴백…사랑 등 경험으로 곡 작업

준케이(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더유닛’이나 ‘믹스나인’ 같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가 이 시대에 연습생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해요. 그런 면에서 9년 전 2PM으로 데뷔한 것에 너무 감사하죠.”

2PM 준케이는 “지금은 아이돌 그룹으로 살아남는 게 더 힘들어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준케이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PM으로 멤버들이 화합해서 더 오래 가는 그룹, 가수가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준케이는 이날 오후 6시 두번째 솔로 미니앨범 ‘나의 20대’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데뷔 9년, 20대의 끝자락인 29세의 마지막달을 앞뒀다. 당초 올해 예정이었던 군입대가 공연 중 부상으로 미뤄진 상황인 만큼 내년 초에는 군대에도 가야한다. 많은 것이 떠오를 법한 연말이다.

준케이는 “연습생 생활 4년 만에 데뷔를 했다”며 “‘더유닛’과 ‘믹스나인’을 보면 간절함이 보이는 출연자들이 있다. 나도 무척 간절했다”고 데뷔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그는 “영원한 인기는 없다. 이 안에서 내가 꿈꿔온 대로 노래를 만들고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한다”며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게을러지지 않게 그 때를 자꾸 끄집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PM으로 활동 중 바쁜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다른 멤버들이 잠을 잘 때도 혼자서 음악 작업을 했다. 준케이는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준케이는 이번 앨범에 자신이 20대에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담았다. 사랑 이야기도 포함됐다. 1번 트랙 ‘솔직히 말할게’는 오랜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에게 ‘오늘부터 사랑할 것’이라고 용기내 이야기하는 남자의 고백송이다. 아이오아이 소미가 피처링을 한 ‘11월부터 2월까지’는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에 만난 인연과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겨울이 끝날 무렵 헤어진 경험을 추억하는 노래다.

준케이(사진=JYP엔터테인먼트)
준케이는 지금까지 열애 사실이 공개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연애와 벽을 쌓은 것은 아니다. 준케이는 “그 동안 만난 분들이 직업상 배려를 많이 해줬다. 같이 많은 시간을 못보내 항상 미안했다”며 “한 친구가 ‘넌 항상 후회하는 노래가 많다’고 했는데 그래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이사하는 날’은 이별한 연인과 추억이 깃든 집을 떠나며 차마 버리지 못해 남겨둔 그리움을 비로소 정리한다는 내용의 곡이다. 준케이는 “실제 올해 이사를 했는데 짐을 다 정리하고 비어 있는 방에 있으니 내가 살던 집 같지가 않았다”며 “그 감정을 살려서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준케이는 전곡 자작곡으로 이번 앨범을 채웠다. 이미 2PM의 타이틀곡을 쓸 정도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실력도 정평이 나 있다. 솔로 활동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준케이는 “지난해에는 하고 싶은 음악을 했는데 이번에는 대중성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준케이는 오는 12월 2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하는 솔로 콘서트를 통해 이번 신곡들의 무대를 선보일 준비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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