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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은 이번 정규 1집 수록곡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과 ‘무서운 짝사랑’으로 클럽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사랑은 타이밍’, ‘시원한 여자’ 등 버스커버스커 2집의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공연을 이어갔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낙엽엔딩’, ‘꽃송이가’, ‘동경소녀’, ‘어려운 여자’, ‘여수 밤바다’ 등 그야말로 지난 3년 간의 모든 히트곡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장범준을 찾은 관객들 역시 아티스트 못지 않은 멋진 모습으로 공연을 함께 빛냈다. 첫 곡부터 앵콜의 대미를 장식한 ‘벚꽃엔딩’까지 미발표곡을 제외한 전곡을 2시간여 동안 함께 떼창(노래를 다 함께 따라 부르는 행위)한 것.
당시 현장은 정말 풀가동한 냉방장치가 무색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장범준은 이번 클럽공연의 9색 포스터 공개 당시 여름날의 페스티벌 못지 않은 다채로운 에너지를 발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그 약속을 결국 열정적인 관객과 함께 지키게 됐다. 비록 무대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버스커버스커의 브래드와 김형태도 공연장을 찾아 장범준의 공연을 축하했다.
오랜만에 무대에서 팬들을 만난 장범준은 처음엔 수줍은 듯해 보였으나 첫 곡이 끝나자마자 과거의 장범준으로 복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장범준은 공연 도중 아기 사진을 깜짝 공개하며 “2세를 만난 이후 제 스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많이 느꼈고 이제 제가 받은 사랑에 대해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14 장범준 클럽공연’은 오는 10월 19일까지 홍대에 위치한 예스24 무브홀에서 매주 주말마다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