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을 마감하는 마지막 대회이지만 지난해부터 플레이오프가 도입되면서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앞서 열린 플에이오프 대회 1,2,3차전을 통해 선발된 세계 최고의 골퍼 30명만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에따라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챔피언급 선수들이 대결하는 이 대회에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PGA 투어는 이 대회 이후에도 '가을 시리즈'로 통하는 7개 대회가 추가 열리지만 내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중위권 이하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대회여서 관례적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스타들은 출전하지 않는다.
올해 '투어챔피언십'은 타이거 우즈(미국)이 무릎수술로 결장한 가운데 비제이 싱(피지)이 플레이오프 1,2차전 연속 우승으로 일찌감치 1천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 우승을 확정된 상태여서 다소 맥이 빠졌다.
하지만 미국이 9년만에 유럽연합팀을 누르고 라이더컵에서 우승하면서 골프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이 대회 우승으로 한껏 고무된 미국 선수들과 유럽의 강호들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나서면서 이들의 샷대결에 다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을 비롯해 짐 퓨릭과 케니 페리, 스티브 스트리커, 채드 캠벨, 스튜어트 싱크, 벤 커티스, 저스틴 레너드, 헌터 메이헌 등 미국 선수들은 동료들을 제물로 타이거 우즈가 빠진 사이 강호의 주인이 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 슬럼프 기미를 보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한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도 이 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와함께 라이더컵에서 망신을 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으며, 어니 엘스(남아공),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