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북한,12년만에 금메달 딸 듯"

노컷뉴스 기자I 2008.07.30 12:48:47
[노컷뉴스 제공] 북한은 다음 달 8일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딸 수 있으나 현재 목표로 하는 메달 10개 획득은 어려울 것이라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들이 전망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격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8일 자 최신호에서, "북한 여자 유도 영웅, 계순희가 57킬로그램급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이며 은메달 후보로는 여자체조 도마의 송수정, 남자역도 62킬로그램 급의 임용수"를 지목했다.

이 밖에 남자역도 67킬로그램급의 김철진, 여자역도 58킬로그램급의 오정애, 그리고 여자사격 트랩의 박영희를 동메달 후보로 꼽았다.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NBC 방송도 자체 올림픽 특집 웹사이트에서 "16살의 어린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계순희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NBC는 "여자유도의 안금애, 여자체조의 홍수정, 남자체조의 리수광,권투의 김성국, 남자역도의 차금철 선수 등 5명이 북한에 메달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북한이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는 여자축구는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한 독일과 브라질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했지만, 북한은 예선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여자유도의 원옥임과 남자사격의 김정수, 여자역도의 박현숙 등도 메달 후보에 들지 못했다.

북한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두 10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첫 금메달 획득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의 윤용복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은 최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대 과제는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5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16위를 차지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그리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4개와 동메달 1개에 그치면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종합메달 순위에서 미국이 총 1백21개의 메달로 개최국인 중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중국과 러시아, 호주, 독일, 프랑스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메달 수에서는 중국이 49개로 45개의 미국에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각각 7개 씩 총 21개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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