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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지상파 ‘쇼바이벌’ 폐지...가슴 아팠다”

박미애 기자I 2008.04.11 15:24:57
▲ 에이트(사진=빅히트)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신인가수들의 등용문이었던 ‘쇼바이벌’이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폐지됐다. 중고신인 V.O.S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노래만큼이나 유명해졌으며 오랜기간 데뷔를 준비해온 신인 에이트도 ‘쇼바이벌’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교적 수월하게 자신들을 알릴 수 있었다.

‘쇼바이벌’은 절반은 운으로, 절반은 실력으로 많은 신인가수들을 좌절케 만들었지만 이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은 시청자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의 긴장감과 함께 재미를 안겼다. 무엇보다 가수지만 신인이라는 이유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소외받을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무대였기 때문에 그 존재 의미는 남달랐다.

◇ ‘쇼바이벌’ 폐지, 안타까워  

하지만 시청률이라는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쇼바이벌’은 폐지됐다. 기회를 잃은 많은 신인 가수들에게도 그랬겠지만 '쇼바이벌' 폐지 소식은 그룹 에이트에게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마음으로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슬플 뿐이죠. 아시다시피 요즘 노래하는 사람들이 설 공간이 협소해졌잖아요. 신인들은 더 힘들죠.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조차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쇼바이벌’ 폐지는 신인들을 더욱 맥 빠지게 하는 일이었어요.”(이현)

“지상파에 ‘쇼바이벌’과 같은 프로그램이 다시 생겼으면 좋겠어요. 가수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실력 있는 신인들이 음악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해 보지도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게 씁쓸해요.”(백찬)
▲ 에이트(사진=빅히트)


에이트가 대중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며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것도 ‘쇼바이벌’을 통해서였다. 에이트는 '쇼바이벌'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2집 ‘인피니티’(Infinity)도 선보였다.

“돌이켜 보면 ‘아찔’했던 순간들이 많지만 양희은 선배님이 ‘우리말 음가가 어렵지만 정확한 음정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앞으로 노래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지침이 될 것 같아요.”(이현)

◇2집 ‘인피니티’ 발표...음악도 외모도 '개성'에 중점

에이트는 최근 2집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타이틀곡 ‘렛 미 고’(Let Me Go)는 이별을 이야기하지만 펑키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이 흥을 돋우는 곡이다.

“이별 노래긴 하지만 봄에 들으면 굉장히 기분 좋은 곡이에요. 최근까지 슬픈 감성을 표현한 노래들이 많았잖아요. 저희 노래로 잠시나마 분위기 ‘업’ 되셨으면 하네요.”(백찬)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담으려는 에이트의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지난 1집이 조화, 통일성에 신경을 쓴 앨범이라면 이번 2집은 R&B,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멤버들의 개성에 중점을 뒀다.

음악뿐만 아니라 비주얼에서도 개성을 살리는데 신경을 많이 쓴 듯했다. 홍일점 주희가 숨겨둔 S라인을 드러내고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또 멤버들은 자신들의 리더(이현)에 대해 “유명한 일본 배우가 생각나지 않느냐”며 “오다가다 현이라 불러달라”고 말해 웃음꽃을 피웠다.

“자신감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1집 때보다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앨범이니까 대중들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해요.”(주희)
▲ 에이트(사진=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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