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이성민 파격 도전…"전라 뒤태, 대역 아닌 나"[인터뷰]②

김보영 기자I 2025.09.25 15:44:11

이성민 "범모가 수렁의 종지부 찍고 새로 태어난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성민이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등장한 범모의 노출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성민은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개봉을 기념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첫날 33만 1518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박찬욱 감독 영화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수치로, 2022년 관객들의 마음을 매혹한 ‘헤어질 결심’(개봉 첫날 11만 4589명)은 물론, 박찬욱 감독의 최고 흥행작 ‘아가씨’(개봉 첫날 29만 24명), ‘친절한 금자씨’(개봉 첫날 27만 9413명)까지 단숨에 뛰어넘은 폭발적인 저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성민은 ‘어쩔수가없다’에서 제지 업계의 베테랑이지만 오랜 실직 및 구직활동으로 무기력해진 만수의 경쟁자 범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어쩔수가없다’에서는 실직 후 술만 마시며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는 범모가 만수가 보낸 가짜 면접 통지서를 받고 각성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이성민은 파격적인 뒤태 전라 노출신을 소화해 눈길을 끈다. 전작 영화 ‘핸섬 가이즈’에서도 상체 배를 노출하는 장면을 소화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대역없이 실제로 찍은 장면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성민은 “노 코멘트 하겠다” 너스레와 함께 머쓱한 미소를 지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예요 저”라며 사실을 토로해 더 큰 웃음을 주기도.

이성민은 다만 해당 장면에 대해 “범모가 그동안의 그 깊은 수렁에서 종지부를 찍고 새로 태어나는 의미로 그 장면을 넣은 게 아닐까 제 스스로는 그렇게 이해했다”며 “원래 콘티에선 그 상태(노출)에서 몇 걸음 걷다 프레임 아웃되는 장면까지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냥 서 있는 걸로 마무리 하셨다”라고 설명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지금은 영화 속 그런 몸이 아닌데”라며 “범모가 사실 그렇게 근육질이고 몸이 좋으면 그것 역시 이상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자신이 생각한 범모 캐릭터에 대한 분석도 전했다. 이성민은 범모에 대해 “순수했던 사람이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 중 하나가 제 생각은 잃어버린 것들, 앞으로 잃어야 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고, 그 잃는 것 중 하나가 순수함인 것 같다”며 “범모의 과거 회상 장면이 굳이 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그런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다 그렇게 변해가는 것 같다. 아라(염혜란 분)와 범모 관계도 지금은 그렇지만 한때 순수했던 사랑을 했던 사람들이었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범모에게 좀 더 애정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여전히 범모는 그러기 위해 살고 있고”라고 부연했다.

그 밖에 범모의 외적 스타일링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오타쿠 같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그런 곱슬머리 헤어로 컨셉을 잡았고 머리도 좀 숱이 없어 비어 보이게 헤집어진 듯이 연출했다. 더 머리 숱이 비어 보이려 머리에 하얀 칠도 좀 했다”고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24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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