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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감독과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IA)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에 참석해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멤버인 FIFA 앰버서더 히바우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트로피 공개 행사 후 이어진 월드컵에서 질의응답 시간에서 차범근 전 감독과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 및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을 계속 받았다.
손흥민이 등장하기 전 아시아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았던 차범근 전 감독은 “손흥민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내가 뛰던 때는 내가 최고였겠지만, 그 후에는 박지성이 최고였던 때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손흥민이 최고다. 손흥민 파이팅!”이라고 응원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손흥민이 20대 초반이던 시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잠시 먹었던 박지성 어드바이저도 손흥민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려 안정환, 손흥민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박지성은 “손흥민이 첫 월드컵에서 1골을 기록했고 두 번째 월드컵에서 2골을 넣었다”면서 “이번 3번째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어 한국에 기쁨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차범근 전 감독은 객관적인 예상에 희망을 살짝 섞어 ‘8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회 때마다 전문가들 예상이 빗나가기는 하지만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면서 “대표팀의 8강 진출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다소 소박하게 16강 진출을 기대했다. 그는 “공은 둥글다. 2002년에 한국이 4강에 오를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표팀 노력에 따라 월드컵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며 ”최종 성적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을 찾은 월드컵 트로피는 가품인 ‘위너스 트로피’가 아닌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에 실제로 수여되는 트로피다. 행사를 주최한 코카콜라는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트로피 투어 일환으로 월드컵 트로피가 전세기를 통해 24일 오전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트로피는 우승국도 잠시만 보관할 수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FIFA는 오리지널 트로피를 회수한다. 대신 우승국은 가품인 위너스 트로피를 보관하게 된다.
오리지널 트로피는 순금으로 만들어졌고 무게는 6.142㎏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스포츠 상징으로 두 명의 선수가 지구를 높이 든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트로피는 유리 상자 안에 보관됐다. 참석자들이 직접 만지거나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06년 시작한 트로피 투어는 이번이 5회째다. 올해 투어는 본선 진출국인 카타르를 포함해 전 세계 51개국에서 진행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오리지널 트로피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4년에 이어 8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