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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승점 3(골 득실 +2)을 따낸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프랑스를 1-0으로 누른 나이지리아(승점 3·골 득실 +1)를 누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남녀 축구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첫 여성 사령탑에 오른 황인선 감독은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는 당초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지만 폭우로 인해 30분 늦게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황인선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천가람(울산과학대)-고다영(대덕대)-전유경(포항여전고)을 공격에 배치하고 배예빈(포항여전고), 김은주(울산과학대), 이세란(고려대)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포백은 한다인(고려대), 문하연, 이수인(고려대), 빈현진(위덕대)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경희(창녕WFC)가 지켰다.
한국은 피지컬이 좋은 캐나다를 상대로 몸싸움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상대 실수를 유도해 공을 빼앗은 뒤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8분 천가람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안나 카펜코에게 막혔다. 계속해서 김은주와 천가람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40분에는 캐나다 공격수 시미 아우조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김경희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8분 기다렸던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8분 배예빈이 올린 코너킥이 캐나다 수비수 브루클린 커트널의 몸에 맞고 캐나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로 자신감이 오른 한국은 후반 17분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역시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다. 배예빈이 올린 코너킥을 문하연이 높으 뛰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좌우 코너킥 전담 키커로 활약 중인 배예빈은 이날 한국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캐나다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2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승점 3점을 안은 한국은 15일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치른 뒤 18일 프랑스와 3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 U-20 여자축구는 여자 2010년 독일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 3위를 차지했다. 2012년 일본, 2014년 캐나다 대회에선 8강에 진출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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