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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A는 10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PFA 어워즈 2022’ 행사를 열고 올해의 선수 및 영플레이어 등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차지했다. 앞서 손흥민은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공정성 문제가 제기 된 바 있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첼시 위민의 정규리그 우승 및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연패 주역인 샘 커에게 돌아갔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필 포든과 로렌 헴프는 남녀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뽑혔다.
논란은 시즌 베스트11 격인 ‘PFA 올해의 팀’에서 다시 불거졌다. 4-3-3 포메이션으로 구성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서 손흥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공격수 부문에 살라와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뽑혔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18골로 손흥민, 살라에 이어 득점 순위 3위에 머물렀다. 마네는 16골로 득점 순위에서 해리 케인(토트넘. 17골)에도 뒤진 5위였다.
현지언론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팬들이 골든 부트를 받은 손흥민이 PFA 올해의 팀에서 빠진 것은 ‘범죄’(criminal)라고 비난한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현재 손흥민은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고 존중받지 못하는 선수다’ 등의 축구 팬들 반응을 소개했다.
일간 인디펜던트도 “손흥민이 PFA 올해의 팀에서 제외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6명의 리버풀 선수가 포함됐다”면서 “리버풀이 우승 후보로 재등장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호날두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이번 시즌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터뜨려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팀은 물론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언론이 뽑은 베스트11에 빠지지 않고 선정됐다. 심지어 최근 슈퍼컴퓨터로 선수들의 득점, 도움, 기회 창출 등 각종 통계를 분석해 선정한 올해의 팀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PFA 시상식에서만 손흥민은 천대를 받고 있다. PFA 시상식은 PFA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그렇다보니 객관적인 활약상보다 개인적인 친분이라던지 국적, 소속팀 등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곤 한다.
PFA 베스트11에는 살라-호날두-마네와 더불어 골키퍼 알리송(리버풀), 수비수 주앙 칸셀루(맨시티)-안토니오 뤼디거(첼시)-버질 판데이크-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이상 리버풀),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티아고 알칸타라(리버풀)-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가 뽑혔다.
준우승팀 리버풀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우승팀 맨시티 선수는 3명이다. 그밖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각각 1명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