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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북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안영학이 1966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안영학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44년만의 복수'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안영학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1966년의 복수를 원한다"고 말했다.
안영학이 말한 1966년은 당시 포르투갈 월드컵을 말한다. 당시 북한 대표팀은 엄청난 투지를 앞세워 8강까지 진출했지만 8강에서 최고 스타 에우제비우를 앞세운 홈팀 포르투갈에게 3-5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것도 3-0으로 앞서다가 역전패한 것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안영학의 말은 44년전 북한이 포르투갈에 아쉽게 당한 패배를 지금 선수들도 결코 잊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44년만에 올라온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과 한 조가 됐다.
아울러 안영학은 같은 조에 속한 최강팀 브라질과의 승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영학은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이고 약점이 거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내가 브라질 출신 동료들에게 어떻게 물리칠지 물어봤을때 그들은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안영학은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드로그바가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매우 안타까울 것이다. 난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라며 "드로그바가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우리로선 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난 그를 축구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