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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흔들' 두산 불펜, 결국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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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09.10.12 16:05:58
▲ 고창성(좌), 임태훈(사진=두산)

[이데일리 SPN 김영환기자] 두산이 불펜 난조로 홈에서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불펜은 두산이 가장 믿는 카드였다는 점에서 두산이 느낄 충격은 더욱 크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5승3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당한 3패는 모두 구원진의 것이었다. 포스트시즌 전 우려했던 선발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반면 믿었던 불펜은 두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한 세데뇨의 패전은 선발 니코스키의 갑작스런 부상 탓이 컸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은 고창성-임태훈이 패전투수가 됐다. 팀내 최고 '믿을맨'들이 패전 투수가 됐다는 점이 뼈아프다.

시즌 내내 1.95의 평균 자책점으로 활약하던 고창성은 포스트시즌 평균 자책점이 11.12로 크게 뛰어오르며 전혀 다른 모습이다.

임태훈은 포스트시즌에 2.31의 평균 자책점으로 두산 허리진을 책임지고 있지만 박정권에게 유독 약하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솔로포를 허용하더니, 4차전에서는 결승 2루타를 맞고 끝내 패전 투수가 됐다.

고창성과 임태훈이 흔들리고 있지만 대안이 없다는 점도 두산 벤치의 고심을 깊게 한다. 정재훈(6.23), 이재우(9.00), 김상현(10.80) 등 불펜 투수들이 높은 평균 자책점을 기록, 나란히 부진한 모습이다. 마무리 이용찬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점차 리드를 등에 업고도 1안타 1볼넷을 내주고 강판 당했다. 박빙의 승부처에서 신뢰를 주기 어려운 상황인 것.

왼손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과제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지승민 만이 왼손 전문 불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승민이 고비 때 등판해 제 몫을 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왼손 투수가 양적으로 부족하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회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한 지승민은 김재현(이재원으로 교체)-박정권의 왼손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7회 위기에서 두산이 쓸 수 있는 왼손 카드가 없었다.

두산은 금민철-세데뇨 등 1,2차전 선발 투수들을 불펜에 대기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끝내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결국 임태훈은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2개를 내줬던 박정권에게 또다시 결승 2루타를 맞았다. 왼손 불펜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2승2패 동률을 이룬 가운데 치러지는 5차전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물량 공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2번의 실패를 경험한 두산 불펜진이 마지막 승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또 하나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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