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이예원, 샷감 찾고 '5언더파'.."아이언샷 적중률 높이는 훈련 집중"

주영로 기자I 2024.08.16 14:09:11

KLPGA 더헤븐 마스터즈 첫날 5언더파
5월 이후 주춤..아이언샷 적중률 떨어진 게 원인
"제주삼다수 끝낸 뒤 코치와 샷 교정 훈련 집중"
"하반기 난코스 많아 샷 정확성 더 중요해"

이예원이 16번홀에서 파세이브한 뒤 홀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KLPGA)
[안산(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원하는 구질이 잘 안 나왔었는데 오늘 경기는 만족스러웠다.”

이예원(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 결과에 만족했다.

16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오전 8시 29분 상금랭킹 1위 박현경, 2위 윤이나와 함께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예원은 경기 초반부터 차곡차곡 버디를 쌓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가 오랜만에 나왔다.

지난해 상금과 대상을 모두 휩쓴 이예원은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올해도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6월 이후 조금씩 주춤했다. 3승 이후 참가한 6개 대회에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공동 8위를 제외하고 톱10에 들지 못하면서 상금랭킹 3위로 밀렸다. 경기력에 큰 변화가 있지 않았지만, 조금씩 빗나간 샷에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버디 사냥이 시들해진 게 원인이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예원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끝내고 코치와 함께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라며 “스윙이 크게 흐트러진 것은 아니었지만, 티샷이 조금씩 페어웨이를 벗어나기도 했고 아이언샷은 원하는 구질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예원의 말처럼 기술적인 지표상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6월까지 그린적중률은 76.1%였고, 이달 초까지 75.7%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핀에 가깝게 붙는 샷이 잘 안 나오면서 버디 성공률이 떨어졌다.

5월까지 8개 대회(두산매치플레이 제외)에 출전한 이예원은 우승한 경기에선 전 라운드 언더파를 쳤다. 전체 28라운드에선 12차례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오버파 경기는 3번뿐이었다. 그러나 3승 이후 참가한 6개 대회에선 22라운드에선 6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가 8번으로 줄었고 오버파 경기는 9번이나 있었다.

이예원은 “평소 아이언샷이 드로 구질이라 핀 오른쪽을 겨냥해서 치면 됐는데 최근에는 드로가 조금 더 많이 걸리거나 밀리는 샷이 나오면서 핀에 가깝게 붙이지 못했다”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스윙을 교정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고 이번 대회에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훈련 효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도 더 긴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가 많아서 샷의 정확성은 더 중요해질 것 같다”라고 하반기 대반격을 다짐했다.

함께 경기한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 윤이나는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예원.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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