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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4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안병훈은 단독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3타 차 공동 8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하며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홀에서 퍼트 영점이 잡히면서 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안병훈은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은 뒤 11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퍼트 두 번으로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15번홀(파4) 4.5m 버디에 이어 16번홀(파3)에서 9m 거리의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안병훈은 1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1.5m 거리에 가깝게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전반에 퍼트 속도감이 맞지 않아서 힘들었다. 후반 홀 경기가 중요했는데, 후반에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반에 퍼트가 잘 되지 않아서 경기를 하면서도 계속 ‘어떻게 하면 퍼트가 잘 될까’ 계속 고민했다. 후반에는 제가 본 라인대로 공이 굴러가고 홀 안에도 많이 떨어졌다. 마지막에 버디, 버디, 이글로 경기를 끝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0개월 만의 PGA 투어 공식 대회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은 우즈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70명 중 공동 49위.
특히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7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 때 섕크를 냈다. 섕크는 클럽 페이스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호젤 부위에 공이 맞아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아마추어는 몰라도 프로 선수가 경기 중에 섕크를 내는 일은 드물다.
우즈의 공은 오른쪽 숲으로 날아갔고, 우즈는 나무 틈새로 볼을 쳐내 그린에 올라왔지만 파를 지키지는 못했다.
우즈는 “섕크를 낸 게 맞다”며 “마지막 몇 개 홀에서 허리에 경련이 일어나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동 49위에 자리한 우즈는 선두 캔틀레이와는 8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부터 특급 대회는 컷오프 없이 모든 선수가 72홀을 완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지만,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70명 중 상위 50명만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혹은 선두와 10타 차 이내에 들어야 컷 탈락을 면한다. 우즈에게 2라운드가 중요한 이유다.
이날 우즈는 가장 많은 갤러리를 끌어모았다. 갤러리들은 그의 첫 홀 티 샷을 보기 위해 클럽하우스 발코니까지 몰려들었고, 페어웨이 로프 밖을 가득 채웠다.
다만 최근 심한 차 사고로 발목 수술에 재수술까지 받았던 우즈가 허리 경련을 언급한 것이 우려를 낳는다. 우즈는 네 번이나 허리 수술을 받았고 척추융합수술까지 받았다.
우즈는 집에서는 종종 허리 경련을 느꼈지만 경기 중에 경험하는 건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인 통증은 내 몸의 일부일 뿐이다. 괜찮다. 이를 받아들이고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슨 데이(호주),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루크 리스트(미국)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22)과 김시우(29)는 2언더파 69타 공동 15위를 기록했고, 임성재(26)는 이븐파 71타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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