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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 그래도 얇은 선수층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그나마 팀을 지탱했던 주축 선수마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한화는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2-1로 리드하다 9회말 2점을 내줘 2-3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패배도 쓰라리지만 그것보다도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부상이 더 뼈아팠다.
정우람은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9회도 2아웃까지 잡으면서 세이브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둔 9회말 2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초구를 던진 뒤 마운드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한참 통증을 호소한 정우람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이후 한화는 부랴부랴 이현호를 구원투수로 올렸지만 삼성 구자욱에게 동점타를 허용했다. 이어 등판한 윤대경이 이학주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
한화 불펜에서 믿을 만한 투수는 정우람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상 공백이 장기화 된다면 한화로선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정우람에 앞서 하루 전에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영입한 주전 외야수 노수광이 경기 중 늑골 미세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노수광은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 중 옆구리 통증을 느낀 뒤 이튿날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늑골이 골절돼 최소 3주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타격 능력과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노수광은 깊은 침체에 빠진 한화를 바꿀 중심선수로 기대를 모았다.한화는 노수광을 영입하면서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방출했다. 그만큼 노수광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의미다. 하지만 노수광이 빠지면서 한화 외야진은 더욱 취약해졌다.
한화는 이미 시즌 초반 채드 벨, 하주석, 오선진 등의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의 부상이 18연패 악몽의 시발점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신히 최악에서 벗어났는데 다시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한화의 현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