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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국인 타이틀방어?"..코리안투어, 2달 만에 메이저로 재개장

김인오 기자I 2015.08.25 11:13:13
올해 군산CC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기록한 이수민. 27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다관왕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사진=K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2달 만에 재개장한다. 하반기 첫 대회부터 메이저다.

국내 남자대회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가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펼쳐진다. 주요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외국 선수 첫 타이틀 방어?

호주 출신 매슈 그리핀(32)은 지난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위 문경준(31·휴셈)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KPGA 선수권대회 58년 역사상 외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56년과 1966년 주한미군 무디의 2번 우승과 2008년 호주의 앤드류 맥켄지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지난해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1개를 솎아내며 완승을 한 그리핀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던 외국 선수 타이틀 방어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안방에서 타이틀을 내줬던 한국 선수들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총출동한다. 지난해 발렌타인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었던 김승혁(29)과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31·현대제철), ‘슈퍼 루키’ 이수민(22·CJ오쇼핑), 넵스 헤리티지 2015 에서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태희(31·OK저축은행) 등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수민 ‘다 해먹을’ 발판 마련.

신인이 신인왕과 함께 대상, 상금왕을 석권한 것은 2007년 당시 ‘괴물 신인’으로 불렸던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유일하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006년 포카리에너젠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는 2007년 프로 데뷔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삼능애플시티오픈까지 정복해 200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 버렸다.

8년 만에 김경태의 아성에 도전한 신인이 나왔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수민이다. 그는 군산CC오픈 우승, SK텔레콤 오픈준우승 등 상반기 5개 대회에서 모두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군산CC오픈은 2013년 아마추어 신분에 이어 프로 전향 첫 해에 다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몰아치기에 능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수민은 대상 포인트 1위, 최저평균타수 1위, 신인왕 포인트 1위, 상금래킹 2위 등 각종 부문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다관왕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로?

올 시즌 코리안투어 상반기 화두는 생애 첫 우승이었다.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허인회(28)가 군인 신분으로 첫 우승을 거뒀다. 매경오픈에서는 문경준이 투어 데뷔 9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넵스 헤리티지 2015 에서는 이태희가 투어 데뷔 10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2회 바이네르 오픈에서는 일본에서 1승이 있는 박재범(33)이 무려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출전 선수 중 우승이 가장 절실한 선수는 최준우(36·코웰)다. 프로 데뷔 후 상위권을 자주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지난해에는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다.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출신 이창우(22·CJ오쇼핑),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 박일환(23·KDX멀티스포츠),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제2회 바이네르오픈에서 각각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첫 승 꿈을 이루지 못한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투디오)과 배윤호(22)가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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