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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레전드매치]'136km 강속구' 이대진, 강철어깨 살아있네

이석무 기자I 2013.11.30 15:57:51
[인천=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이대진이 30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동 인천월드컵경기장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에서 역투하고 있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의 강속구투수 레전드 이대진(39)이 녹슬지 않은 강철 어깨를 뽐냈다.

KIA 투수코치로 활약 중인 이대진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 ‘어깨왕 컨테스트’에서 93m를 던졌다. 선수로선 은퇴한지 1년이 넘었지만 어깨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93m는 현역 선수들도 쉽게 던질 수 없는 비거리. 하지만 이대진은 예선에 이어 결승까지 두 차례나 93m나 던졌다. 제대로 몸을 풀지도 않고 던진 거리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비록 결승에서 94m를 기록한 일본의 죠즈메 마사히코에게 밀려 어깨왕 컨테스트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대진의 모습에선 전성기 시절 강력함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현역으로 복귀해도 되겠다는 말을 들어도 될 수준이었다.

이대진은 곧바로 6회부터 투수로 등판했다. 마운드에 서자마자 이날 경기 최고구속인 13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한창 때 위력을 발휘했던 주무기인 낙차 큰 커브까지 뽐내는 등 이날 가장 남다른 인상을 심었다. 결국 이대진은 6회초 일본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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