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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투심, WBC 공인구도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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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별 기자I 2013.02.12 12:09:30
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박희수(SK)는 이번 WBC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정대현, 이대호, 김태균, 김성근 감독, 김인식 감독, 김정준 해설위원 모두 하나같이 그를 이번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꼽는다.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벌이는 대회인만큼 승부가 일찍 판가름날 가능성은 적다. 승부의 분수령은 후반부. 게다가 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이라 했다. 경기 중후반 중요한 고비가 올 때 중간 투수들이 얼마만큼 버텨주고 막아주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수 밖에 없다. 모두가 박희수를 키 플레이어로 꼽는 이유다. 많지 않은 좌완 투수 요원인데다 국제대회 노출도 된 적이 없다. 반면 기량은 이미 검증이 끝난 투수다.

특히 박희수의 주무기인 투심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희수의 투심은 기존 선수들과 달리 위에서 아래로 확실한 낙폭을 보이며 떨어진다. 어지간한 포크볼 이상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직구와 한결같은 폼에서 나오는 공이기에 더욱 공략이 어렵다. 위,아래로 낙폭이 있는 변화구엔 세상 모든 타자들이 약점을 갖고 있다. “박희수의 투심은 타자들에게 상대적이 아닌 절대적으로 치기 힘든 볼이다”는 김정준 해설위원의 평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엄청난 무기 ‘박희수표 투심’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걸까. 양상문 수석코치와 함께 열흘 정도 일찍 대만으로 출국한 박희수는 그곳에서 훈련 중인 성균관대 야구부와 함께 몸을 만들어왔다.

그는 “날씨가 좋아서 몸 만드는데 차질없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다행히 아픈 곳도 이제는 없다. 그는 “다행히 성대 트레이너분이 성심성의껏 치료도 해주시고 보강도 시켜주셔서 훈련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칭도 50개까지 무리없이 던졌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단다.

공인구에 대한 적응도 마쳐놓은 상태다. 처음엔 미끄러운 공인구가 어색했지만 투심을 던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박희수는 “확실히 공이 미끄럽고 실밥도 안튀어나와서 불편했는데 지금은 손에 익숙해졌다. 직구, 투심 던지는데 불편한 건 없다”고 말했다.

박희수가 투심만 제대로 던질 수 있다면 박희수의 주무기, 아니 대한민국의 무기를 저장고에 잘 갖춰놓은 셈이 된다. 어떠한 위기상황에도 막아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박희수 역시 자신의 장기가 상대 타자들과 만나 어떠한 결과를 낼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모양이다. 그는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 만으로도 설레고 흥분되고 즐거울 것 같다. 과연 내 주무기가 통할지 상대타자들이 어떻게 대처할지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다 나를 키플레이어로 뽑아주셔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불과 1년전만 해도 WBC는 꿈에도 생각못했는데 뽑힌 것도 모자라 중요 선수로 생각해준다는게 정말 영광스럽다. 부담감과 책임감은 종이 한 장 차이라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기대에 꼭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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