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최다골' 데얀, K리그 MVP 등극...서울 집안잔치

이석무 기자I 2012.12.03 15:48:57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에서 K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FC서울 데얀이 수상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FC 서울의 K리그 우승을 견인한 ‘특급 스트라이커’ 데얀(몬테네그로)이 올시즌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데얀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에서 이동국(전북), 곽태휘(울산)를 제치고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외국인선수가 K리그에서 MVP 주인공이 된 것은 2004년 수원 나드손(브라질), 2007년 포항 따바레즈(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특히 브라질 선수가 아닌 유럽 선수로선 첫 수상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결과였다. 외국인선수라는 걸림돌도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언론사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116표 중 79.3%에 이르는 92표나 얻었다.

데얀은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큰 활약을 펼쳤다. 한 시즌 31골을 터뜨려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것은 물론 김도훈(현 성남 코치.28골)이 보유한 K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데얀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은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데얀은 MVP와 득점상을 받은 것은 물론 베스트11과 팬 투표로 결정하는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에도 뽑혀 이날 시상식의 주연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데얀은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과 감독,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K리그 챔피언 서울의 독무대였다. 정식 감독 부임 첫해 서울을 우승으로 이끈 최용수 감독은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울산의 김호곤 감독과 FA컵 우승팀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후보로 경쟁했지만 최용수 감독의 위업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올해의 베스트팀’도 물론 서울의 차지였다.

서울은 베스트11에도 무려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김용대(골키퍼), 아디(수비수), 하대성과 몰리나(이상 미드필더), 데얀(공격수) 등이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서울 소속 선수 외에도 베스트11에 김창수(부산), 곽태휘(울산), 정인환(인천.이상 수비수), 이근호(울산), 황진성(포항.이상 미드필더)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득점 2위에 오른 이동국(전북)은 데얀과 함께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올해의 신인선수상은 포항의 미드필더 이명주가 수상했다. 이번 시즌 5골 6도움을 기록한 이명주는 신인답지 않은 대담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입단 첫해부터 주목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을 견인한 홍명보 감독과 김창수, 이범영, 박종우(이상 부산), 오재석(강원), 정성룡(수원), 윤석영(전남) 등 K리그 소속 올림픽대표팀 선수 6명은 공로패를 받았다. K리그 명예 홍보팀장으로 전국을 누빈 전 국가대표 공격수 안정환도 공로패의 주인공이 됐다.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수상 결과

▲MVP : 데얀(서울)

▲신인선수상 : 이명주(포항)

▲감독상 : 최용수(서울)

▲올해의 베스트팀 : 서울

▲베스트11 : 김용대(서울.골키퍼) 김창수(부산), 곽태휘(울산), 정인환(인천). 아디(서울.이상 수비수) 이근호(울산), 황진성(포항), 하대성(서울), 몰리나(서울.이상 미드필더) 데얀(서울), 이동국(전북.이상 공격수)

▲공로패 : 홍명보 감독 및 올림픽대표팀 K리그 선수 6명, 안정환 K리그 명예 홍보팀장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 데얀(서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