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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대표단, 뜨거운 환영 속 금의환향...김연아, 환영회 불참

이석무 기자I 2011.07.08 15:03:24
▲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하는 평창올림픽유치위원단. 사진=인천공항 권욱 기자
[인천공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 번의 도전 끝에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뜨거운 환영 속에서 금의환향했다.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선 강원지사 등 평창 대표단 200여명은 '행운의 땅' 남아공 더반을 떠나 8일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오후 2시 3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피겨여왕' 김연아도 함께 귀국했지만 개인적인 일정과 건강상 이유로 환영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IOC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연아는 오랜 기간 동안의 강행군 탓인지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초췌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연아는 감기 몸살과 급성 위염 때문에 중간기착지인 방콕에서부터 계속 누워서 휴식을 취했고 귀국 직후에는 대표단과 떨어져 다른 출구를 통해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또한 대표단의 일원인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과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나승연 대변인 등은 더반에 남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수천여명의 대규모 환영 인파가 몰려 축제분위가가 연출됐다. 조촐한 환송을 받고 남아공 더반으로 떠났던 대표단 역시 예상치 못한 엄청난 열기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유치단 200여 명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정부의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24명의 인사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 자리에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상 금메달 3인방 이승훈, 이상화, 모태범과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 강한 인상을 심은 한국계 미국 스키모굴 선수 토비 도슨도 함께 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모두가 승리자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승리다.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이번 유치과정을 통해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진정성을 갖고 한분 한분을 만나 설득시키는 과정이 소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성원해준 국민여러분의 승리다. 여러 어려움을 딛고 하나로 조화된 힘을 보여준 것이 압승의 요인이다. 두 번의 준비과정과 성공하지 못한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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