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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놓고 숨막히는 경쟁을 벌이는 롯데가 조정훈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4위로 복귀했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19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조정훈의 시즌 두 번째 완봉 역투와 가르시아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사생결단 시리즈'로 불렸던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이긴 롯데는 지난 6일 5위로 내려앉은 뒤 일주일만에 다시 4위에 복귀했다. 롯데(62승65패 승률 .4882)는 삼성(61승64패 승률 .488)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02 앞서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4위 자리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 처럼 보였던 삼성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다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분위기에서 롯데는 삼성을 압도했다. 전날 예상을 깨고 9-1로 크게 이긴 롯데는 이 날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삼성의 수비를 흔들었다.
롯데는 3회말 김주찬의 발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1사 후 김주찬은 좌전안타를 친 뒤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2루까지 나갔다. 조성환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김주찬은 2사 1,3루 이대호 타석 때 삼성 선발 차우찬이 1루 견제구를 던지는 틈을 노려 과감히 홈에 뛰어들어 프로 데뷔 첫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김주찬의 활약으로 사기가 오른 롯데는 4회말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8호 홈런에 이어 2사 3루에서 터진 이승화의 적시타까지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장성우 이승화 김주찬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삼성 수비의 허를 찌르면서 한 베이스씩 더 나가는 롯데의 베이스러닝이 돋보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조정훈이었다. 조정훈은 9이닝을 완투하면서 삼성 타선을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7월 31일 청주 한화전 9이닝 6피안타 무실점 이후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조정훈은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9패)째를 거두며 삼성 윤성환, KIA 구톰슨과 더불어 다승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조정훈은 삼진 7개를 추가해 시즌 탈삼진 168개로 이 부문 선두인 류현진(한화)에 7개차로 추격했다.
롯데 타선도 12안타를 뽑으며 조정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번타자 김주찬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6번 홍성흔과 7번 정보명, 9번 이승화도 2안타씩을 뽑으며 승리를 공헌했다.
반면 삼성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주루플레이 미스가 나오면서 초반 리드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선발 차우찬도 3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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