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올여름 女優들의 선택! '천지애·고은성 따라해봐?'

최은영 기자I 2009.07.01 13:20:47

캐릭터는 달라도 헤어스타일은 하나! '물결펌' 대유행

▲ 올 여름, 물결펌 유행을 선도하고 나선 스타들. 김남주 한효주 이소은 김태희(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미녀스타는 '물결'을 좋아해~'

남보다 트렌드를 한 발 앞서 살거나 아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스타'들이다. 스타를 알면 유행이 보인다는 말도 바로 그 때문에 생겨났다.

최근 미녀스타들 사이에선 물결 펌이 대세다. '내조의 여왕' 김남주부터 '찬란한 유산' 한효주까지, 올 상반기 드라마에 여주인공으로 나서며 인기를 끈 대부분의 미녀스타들이 물결 펌으로 매력 과시에 나선 점이 특히 재미나다. 오죽하면 드라마를 띄우려면 여자 주인공 헤어스타일부터 바꿔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까. 이 밖에 '그저 바라보다가'의 김아중, '찬란한 유산'의 한예원, '결혼 못하는 남자' 김소은 등이 최근 물결 펌으로 스타일을 뽐내 이목을 끌었다.

드라마 속 스타들로 시작된 물결 펌 열풍은 CF로도 이어졌다. 김남주는 드라마 속 스타일 그대로 광고계까지 접수하고 나섰고, 김태희는 L사의 휴대전화 광고에서 물결 펌의 긴 머리로 '나는 너의 쿠키'라고 속삭이며 여심을 자극한다.

'품절녀' 김남주, 그녀는 역시 트렌드세터였다. 김남주로부터 시작된 '물결펌' 유행은 연예계 각계각층 미녀스타들을 거쳐 거리 일반인들 사이로 폭넓게 퍼져나갔다. 유행 속도도 그 어느 때보다 빨랐다. 요즘 인터넷 지식 검색창에는 물결펌, 혹은 '김남주 머리'에 관한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의 한 유명 헤어숍 관계자는 "요즘 숍을 찾는 20~30대 고객 중 절반 가량이 김남주 스타일을 찾고 있다"는 말로 물결 펌의 유행 정도를 설명했다.

물결 펌은 이름 그대로 머리카락을 물결처럼 만드는 펌의 한 종류다. 펌을 한 후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풀린 듯한 느낌이 물결 펌의 가장 큰 특징.

김남주처럼, 혹은 한효주처럼 물결 펌에 도전하려면 첫째, 머리카락에 층을 없애야 한다. 과거 한때 샤기커트 등 마름모꼴 헤어 혹은 단발머리가 유행했다면 지금은 층이 거의 없이 무겁게 떨어지는 삼각 머리가 인기다. 층을 없앤 상태에서 물결 펌을 연출해야 보다 풍성한 물결 웨이브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

머리카락에 층을 없앴다면 두 번째로 할 일은 길이와 컬러를 정하는 것. 머리카락의 길고 짧음과 밝고 어두움의 정도에 따라 같은 물결 펌이라도 분위기는 크게 갈린다. 그 차이를 보다 쉽게 이해하려면 '내조의 여왕' 김남주와 '찬란한 유산' 한효주를 머릿속에 함께 떠올려보는 게 방법이다.

김남주는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 붙인 상태에서 블랙컬러로 물결 펌을 연출, 성숙하면서도 이지적인 느낌을 풍겼다면 한효주는 짧은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내린 뱅헤어에 오렌지 빛이 살짝 감도는 갈색 헤어로 물결 펌을 완성, 발랄하면서도 러블리한 매력을 풍기는 게 차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을 들어 컬러 면에선 블랙 보다는 밝은 갈색톤을, 머리 길이는 모발이 어깨에 닿는 정도인 미디엄 헤어를 물결 펌의 트렌디한 연출법으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 블랙 헤어는 차가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지만 층이 없이 굵은 웨이브에 블랙과 같은 무거운 컬러는 자칫 나이가 들어 보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연예계 다수 톱스타들의 스타일을 책임져온 김청경헤어페이스의 김청경 원장은 "물결 펌의 유행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면서 "이렇듯 확실한 유행기조가 생겨나기는 꽤 오랜 만의 일로 물결 펌 유행은 최소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②]중년의 팜므파탈...'2008 김희애 vs 2009 전인화'
☞[최은영의 패셔니스타①]'말' 대신 '색'을 품다...新 '악녀' 스타일 코드
☞[최은영의 패셔니스타]블랙, 퍼...F4의 절대지존, '구준표 스타일' 완벽 해부
☞[최은영의 패셔니스타]'드레스 전쟁'의 전설 된 두 여자 톱스타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시상식보다 치열! '레드카펫' 드레스 전쟁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