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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박명수가 첫사랑 정선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대학교를 안 다녀서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보고 싶었다”며 서경석의 모교 서울대학교를 방문했다. 후배들과 담소를 나누며 웃던 서경석은 불어불문학과 과방으로 박명수를 이끌었고 옛 추억에 빠져들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학생 식당에서 서경석은 “원래는 불문학자가 되려고 했다. 반복되는 생활이 싫어서 개그맨 시험을 봤는데 합격한 것”이라고 전했다.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러 잔디밭으로 나간 두 사람. 그때 인기척을 느낀 박명수가 뒤를 돌자 ‘25년 전 첫사랑’ 정선희가 있었다. 정선희는 “MBC에 처음 갔을 때 명수 오빠가 나를 보자마자 남의 밥그릇 뺏으러 왔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박명수는 “좋아한 티를 낼 수 없으니까. 조혜련은 그냥 벽이었고, 정선희는 넘사벽”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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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정선희는 “오빠가 한동안 그날 계산한 90만 원의 절반을 뱉으라고 했다”라고 폭로해 원성을 샀고 박명수는 수습하듯 “M본부 라디오 했을 때 앞 타임 DJ인 선희를 보려고 일부러 30분씩 일찍 가서 대본은 안 보고 선희만 봤다”는 말로 폭소를 끌어냈다.
정선희는 “나는 명수 오빠 개그를 참 좋아해”라면서도 “단 한 번도 오빠 때문에 가슴이 뛴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명수는 “일도 없었고, 야망도 없었는데 오로지 선희만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정선희는 “그때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라는 말로 안타까워했다.
또 정선희는 “자기가 요즘 자가를 알아보고 있는데 비데가 있다더라. ‘너 입주하면 켜려고 전원을 안 넣었어’라고 했다”며 박명수의 비데 프러포즈를 최초 공개했다. 이후 정선희는 그 당시 설렘을 느꼈던 남자로 서경석을 꼽아 박명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박명수는 급기야 정선희에게 “KBS에 얼씬거리지도 말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캠퍼스 로망 실현에 성공한 박명수는 정선희와 기념사진까지 촬영했지만 정선희는 영상 편지로 “한 번도 썸인 적 없었다”라고 명확히 밝혀 마지막까지 배꼽을 잡게 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