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머큐리 뉴스’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멜빈 감독이 이정후의 활용 계획을 밝혔다고 일제히 전했다.
현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팟캐스트인 ‘TK쇼’에 출연한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1번 타자 기용이 안 될 이유가 없다”며 “지금으로선 확실하게 그렇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영입한 뒤 몇 개 라인업을 써봤는데 모든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 타자였다”며 “이정후에게 편안한 타순이고, 그가 전에도 쳐봤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멜빈 감독의 말처럼 이정후에게 1번 타자는 익숙한 자리다. KBO리그에서 총 3947차례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 중 37%에 해당하는 1468차례를 1번 타자로 출전했다. 1번 타자로서 통산 .328, OPS .832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팀 상황도 이정후가 반드시 1번 타자를 맡아야 한다. 2023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총 9명의 타자가 선발 리드오프를 맡았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1번으로 나선 선수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였다.
웨이드 주니어는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257 15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69였다. 아주 나쁜 성적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리드오프로선 아쉬움이 컸다. 특히 도루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기동력이 떨어졌다.
더 머큐리 뉴스는 “샌프란시스코는 도루에서 최하위에 그치는 등 스피드가 부족했다. 주자들이 득점권에 있을 때도 점수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정후는 두 분야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멜빈 감독의 존재는 이정후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 시절 김하성이 빅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 김하성은 올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멜빈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입단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한 멜빈 감독은 대신 이정후와 영상 통화로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팀의 일원이 된 것을 나와 팀원들은 기뻐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원하고 함께하길 바라던 팀이며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 색인)검정과 오렌지색이 잘 어울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