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박지성' 아스나위, 올시즌도 K리그서 뛴다

이석무 기자I 2022.01.06 15:42:44
안산그리너스에서 활약 중인 ‘인도네시아의 박지성’ 아스나위.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도네시아 박지성’ 아스나위(22)가 2022년에도 K리그에서 활약한다.

K리그2 안산그리너스는 6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인 아스나위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아스나위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했다. 동남아시아 선수는 체력적으로 약해 한국 축구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투지,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안산의 주전급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스나위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20’ 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주장을 맡아 전 경기에 출장,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인도네시아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은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모두 주장으로 발탁할 정도로 아스나위에게 전폭적 신임을 보내고 있다.

구단 마케팅적 측면에서도 아스나위는 만점이었다. 아스나위 영입 당시 구단 SNS 팔로워 수가 5000명에 불과했던 안산은 영입 이후 7만7000명으로 늘었다. 더불어 K리그 해외중계권 수출도 큰 폭으로 증대됐다.

아스나위의 개인 SNS 팔로워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입단 초기 16만명 수준이던 팔로워 수는 현재 155만명까지 늘어났다.

안산 구단 측은 “재계약 협상이 다소 길어지며 협상이 결렬 될 뻔하기도 했지만 서로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합의하게 된 데는 윤화섭 구단주의 특별지시가 있었다”며 “아스나위는 다문화가정이 가장 많고 그들을 위한 생활편의가 잘 돼 있는 안산 지역의 특수성을 잘 대변할 특별한 선수다”고 설명했다.

조민국 안산 감독은 “아스나위는 작년에 대전에 있으면서 안산과 경기할 때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 잘 알고 있다”며 “아직 보완할 부분도 많지만 이제 고작 22살이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22시즌 아스나위가 본인이 가진 장점을 운동장에서 모두 보여 줄 수 있도록 동계 시즌 동안 잘 준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스나위는 “먼저 나를 인정해준 안산구단에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와 부상 등으로 인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팀에 합류하기 전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두 번이나 연달아 했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K리그가 확실히 인도네시아 리그보다는 수준이 월등한 건 사실이다.”며 “다만, 안산에서도 그랬고, 대표팀에서는 신태용감독님의 지도를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게 스스로 느껴진다. 올해는 안산그리너스가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승격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K리그에 최초로 진출한 인도네시아 선수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K리그에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좋은 선례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2022시즌에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팀이 승격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작년 리그 종료 후 바로 대표팀에 소집되어 휴식 없이 1월1일 ‘스즈키컵’ 까지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귀국한 아스나위는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1주일 정도의 짧은 휴식을 가진 후 입국하여 2차 전지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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