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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새 정규앨범을 발매한 가수 성시경이 댄스곡으로 컴백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성시경은 20일 진행한 정규 8집 ‘ㅅ’(시옷)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온앤오프’를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이 많은 걸 하면서 지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들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나도 댄스를 연습하면 (댄스곡으로 활동)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댄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대중이 ‘저 나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했구나’, ‘앨범을 정말 홍보하고 싶었나 보다’라는 생각을 해주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역시 한계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웃으실 수도 있지만 난 그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당찬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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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은 “새 앨범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게으르기도 했고 용기가 없어서이기도 했고 외도를 많이 했다”라고 넉살을 부리며 “이젠 미안해하거나 민망해하거나 쪽팔려하지 않고 앨범을 자주 내는 행위를 해보겠다”고 말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성시경은 현 가요계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성시경은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하는 사람(보컬)보다 훨씬 앨범을 많이 판매하는데, (아이돌 팬들은) ‘스타가 내준 특별한 것을 사줘야지’하는 마음인 것 같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점점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덜 하게 됐던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지금도 팬들은 CD, LP를 내달라고 하지만, 요즘은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나”라며 “이제는 CD의 개념이 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시경은 ‘굿즈’라는 단어에 대해 “굿즈? 까놓고 얘기하면 장사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성시경은 또 “목표를 위한 음악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개인적으로 K팝 지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K팝은 자연스럽게 생겨나서 사랑받고 있는 것”이라며 “각 기획사가 열심히 해서 잘된 걸 마치 우리나라가 기획한 것처럼 자랑하는 걸 볼 때 약간 불편함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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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은 21일 오후 6시 정규 8집 ‘ㅅ’을 발매한다. ‘ㅅ’은 일상 속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 등 ㅅ(시옷)으로 시작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I Love U)를 포함해 총 14곡이 담겼다. ‘아이 러브 유’는 지친 일상 속 ‘설렘’에 무뎌진 사람들을 위한 곡으로 수줍은 고백 멘트가 담긴 노랫말과 성시경의 감미로운 음색이 리스너들의 설렘을 자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