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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총재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를 주관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각 구단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KBO총재는 2006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5, 16대 총재를 지낸 신상우 전 총재까지 보수를 받았다. 그러다 17, 18대 유영구 전 총재와 19, 20, 21대 총재를 맡은 구본능 전 총재는 무보수로 일했다. 22대 총재로 재임한 정운찬 전 총재는 연봉과 판공비를 받았지만 정지택 총재는 무보수로 봉사하기로 결정했다.
정지택 총재가 부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이날 이사회는 201억원의 2021년 KBO 예산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심판 판정의 논란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정규이닝 기준 구단 당 2번씩 주어지는 비디오판독 결과가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 구단에게 1번의 판독 기회를 추가로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과 예정된 국제대회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규시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더블헤더 및 특별 서스펜디드,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기로 했다.
그밖에도 덕아웃에 출입하는 통역 인원을 현 3명에서 최대 5명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단, 추가 2명에 대해서는 KBO에 신청 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코치 엔트리는 불펜 코치 포함 8명에서 9명으로 등록 인원을 변경하기로 했다.
4월 3일과 4일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은 구단의 개막전 행사 및 지상파 TV 중계 편성 등을 고려해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2시로 변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