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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와 ‘김복동’(감독 송원근)은 광복절인 15일 누적관객 315만명, 5만명을 기록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일본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이끈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다. 봉오동 전투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연기한 황해철·이장하·마병구라는 허구의 인물을 통해 일제강점기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 바쳐 싸운 수많은 무명의 독립군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봉 9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봉오동 전투’는 손익분기점이 45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주말을 지나면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봉오동 전투’의 300만 돌파에 배우들은 자필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유해진은 “많은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썼고, 조우진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관객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월 작고한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투쟁을 기록한 ‘김복동’은 개봉 8일 만에 5만 관객을 돌파했다. 독립·예술영화가 1만명을 넘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5만명은 이례적인 흥행이다. ‘김복동’은 입소문과 자발적인 티켓 나눔 운동으로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지민의 내레이션도 호평받은 가운데 이 영화에 참여한 한지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14일 관련 행사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힘을 보탰다.
‘봉오동 전투’와 ‘김복동’은 항일 소재 영화로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과 맞물리며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일본계 미국인 감독의 시선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접근한 다큐멘터리 ‘주전장’(감독 미키 데자키)도 3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개봉 전 한국을 찾았던 미키 데자키 감독은 오는 24일 또 한 번 한국 관객과 만나 영화 성원에 대한 감사와 일본 내 분위기, 한일 관계에 대한 의견 등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