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나흘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ㆍ서코스(파72ㆍ7260야드)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시즌 6번째 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은 시즌 첫 다승자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상금순위 1위에 오른 이태희(35ㆍOK저축은행)는 5명의 우승자 중 가장 돋보인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얀느 카스케(핀란드)와 3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3억원을 챙겼다. 현재 상금순위 1위(3억1277만1429원), 제네시스 포인트 6위(1360포인트)다.
이태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해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으로 2013년 평균타수 1위, 2015년엔 KPGA 대상을 수상한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만약 이 대회에서 시즌 첫 다승자가 된다면 상금 경쟁에서 당분간 마음 편한 독주가 보장된다.
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함정우(25)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개막전?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18위를 차지한 뒤 NS홈쇼핑 군산CC전북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각각 공동 28위와 공동 20위를 마크하며 샷 감을 끌어올렸다. 지난주SK텔레콤 오픈에선 한결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 단숨에 상금순위 2위(2억7016만2020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성적은 공동 27위다.
그러나 김비오는 올 시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그간 부진을 훌훌 털고 우승했고,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상금순위 4위(1억4360만8907원), 제네시스 포인트 1위(1785포인트)에 올라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엔 출전하지 않았다.
그밖에도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캐나다동포 이태훈(29),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첫 우승한 전가람(24)도 시즌 첫 다승자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반면 시즌 첫 우승이 간절한 선수들도 있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ㆍ웰컴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5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진입하며 평균타수 부문 1위(70.167타)에 올라 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이형준은 2014년부터 매년 우승컵을 챙겨왔지만 지난해만큼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형준은 시즌 17개 대회에 전부 출전해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형준의 믿고 보는 플레이는 올 시즌도 변한 것이 없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3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5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순위 9위(8587만3369원), 제네시스 포인트 7위(1234포인트)에 올라 있다.지난해 이 대회 성적은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차지,시즌 첫 우승 집념이 남다르게 작용할 듯하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른 이수민(26ㆍ스릭슨)과 정지호(35ㆍ지산리조트)도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다승을 챙기려는 자와 첫 승을 원하는 자들의 간절한 승부가 곧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