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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 34년만에 佛출신 득점왕 예약...'마의 5골'도 돌파

이석무 기자I 2016.07.08 09:42:49
34년 만에 프랑스 출신 유로 대회 득점왕을 예약한 앙투안 그리즈만. 사진=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트사커의 신성’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34년 만에 프랑스 출신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즈만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유로 2016 4강 독일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려 프랑스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즈만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쳐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득점을 6골로 늘렸다. 득점 2위 그룹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해 3골에 불과하다. 그리즈만의 득점왕 등극은 이변이 없는한 확정적이다.

그리즈만이 득점왕을 차지하면 1984년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미셸 플라티니 이후 34년 만에 프랑스 출신 득점왕이 탄생한다.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인 플라티니는 유로 단일대회 최다골 기록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그리즈만은 유로 본선에 32년간 이어진 ‘마의 5골’ 벽도 넘어섰다. 유로 1988 득점왕을 차지한 마르코 판 바스턴(네덜란드. 5골)을 시작으로 최근 7개 대회에서 득점왕이 5골을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2012년 대회 득점왕에 등극한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겨우 3골에 불과했다.

그리즈만은 조별리그 알바니아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도 2골을 몰아쳤다. 아이슬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골을 추가했고 최대 고비였던 독일과의 4강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그리즈만은 “모든 팀 구성원이 노력한 덕분에 결승에 올랐다”며 “우승에 대해 꿈꿀 수 있게 됐다지만 들뜨면 안 된다. 아직 결승전이 남았다. 오늘 승리는 즐기겠지만, 내일부터는 결승전을 준비하겠다. 포르투갈과의 결승전 승률은 반반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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