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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계은숙이 또 필로폰 투약 혐의에 발목이 잡혔다. 24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계은숙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2년부터 주거지 등에서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은숙의 마약 혐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일본에서도 같은 혐의로 단속반에 체포됐다. 도쿄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계은숙의 ‘몰락’은 업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계은숙은 1977년 ‘럭키’라는 광고 모델로 연예계 데뷔해 승승가도를 걸었다. ‘노래하며 춤추며’, ‘기다리는 여심’ 등을 잇다라 히트시켰다. 1980년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고 스타덤에 올랐다.
1982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간 후에도 가수 행보는 성공적이었다. 1985년 ‘오사카의 모정’을 일본 작곡가와 손잡고 히트시켰으며 1988년부터 7년을 연속으로 일본 대표 방송사인 NHK의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다. 이후 ‘엔카의 여왕’이라 불리며 일본 레코드 대상을 받는 등 화려한 일기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가 팬클럽 회원으로 가입했을 정도로 ‘원료 한류 가수’의 명성을 자랑했던 그다.
하지만 마약 투약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보낸 일본에서 추방됐다. 2008년 돌아온 한국에서도 활동을 재개했지만, 각종 소송에 휘말렸다. 고가의 외제차를 리스해 대금을 내지 않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근 알려진 또 한번의 마약 투약 혐의로 계은숙이 재기할 또 한번의 기회를 잃었다는 데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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