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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힘들었죠. 역할도 어려웠고요. 그래도 보람 있는 고생이었어요.”
얼굴에 퍼지는 웃음꽃에서 이번 드라마에 대한 한선화의 만족감을 읽을 수 있었다.
백장미는 한선화가 드라마 네번째 출연 만에 맡은 첫 여자 주인공이었다. 그것도 6개월간 방송되는 50부작으로 기획됐고 2회 연장돼 52회로 종방했다. 한선화는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 경험이 많지 않아서 이것 저것 해보고 싶었지만 걱정도 됐어요. 어떤 역할이든 다 부딪혀보고 싶기는 하지만 아이돌 그룹 멤버인데 아이 엄마 역할, 출산 연기를 했을 때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반응이 오면 어떡하나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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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연기력에 대한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갈수록 백장미 역할에 녹아들었다. 한선화는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믿음을 심어줄 만큼 연기 경험이 많았던 게 아니잖아요”라며 “스스로도 처음에는 캐릭터에 확신을 못가졌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역할에 몰입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역할에 이해도 더 갔고요”라고 설명했다.
대선배인 반효정은 한선화에게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면 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종방연에서는 스태프도 찬사를 보냈다. 시크릿 리더 전효성은 드라마에서 장미가 산후우울증을 겪는 장면을 보고 “이 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선화가 연기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가 그대로 전달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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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마음을 좀 알겠더라고요. 제가 집에서는 굉장히 무뚝뚝한 딸이거든요. 극중 아버지 역할을 맡으셨던 정보석 선생님도 ‘아버지께 잘해드려라’라고 하셨어요. 극중 딸인 초롱이를 보면서는 ‘나도 어려서 이랬겠지’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한선화는 지난해 ‘장미빛 연인들’로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당시 수상소감을 전하며 “내가 속을 많이 썩이는데도 엄마는 늘 도와주신다”고 어머니에게 감사해 했다. 진심에서 나온 말이었다. 한선화는 “초반 10회까지는 정말 감을 못잡겠어서 힘겹게 촬영을 했어요”라며 “집에 들어가면 ‘나 못한 것 같아’라며 히스테리를 부렸죠. 엄마에게 소리도 많이 지르고요”라고 자백(?)했다. “우리 엄마도 제가 드라마에서 매번 우니까 보면서 많이 우셨다고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번 드라마를 해냈다는 것에 성취감은 약간 생겼어요.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긴 거죠. 하지만 자신감은 아직 이른 것 같아요. 불안불안해 하면서 테스트한 정도? 이번 드라마에서 배운 걸 다음 작품에서 제대로 써먹는다면 그 때 제대로 자신감이 생길 거 같아요.”
한선화는 하반기 시크릿 활동을 준비하며 연기 차기작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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