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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박용성(69)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 위원이 ‘스포츠 대통령’인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박용성 전 IOC 위원은 19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50표 중 과반수가 넘는 26표를 획득, 이연택 회장을 잇는 신임 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박용성 신임 회장은 지난 1982년부터 1984년까지 대한체육회를 맡아 서울 올림픽을 유치했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 이어 25년 만에 기업인으로서 체육계 수장에 오르게 됐다. 2013년 2월까지 4년 임기인 박 회장은 규정에 따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으로도 추대된다.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박 회장은 지난 2002년 제34대 회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 출마한 박상하 후보(12표)와 ‘다크호스’로 평가됐던 이상철 후보( 5표)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또 이날 선거에선 기호 7번이었던 최만립 후보가 정견 발표를 통해 후보직을 사퇴했고 대한인라인롤러연맹 회장인 유준상(67) 후보가 4표, 장주호(72), 장경우(67) 후보는 각각 1표, 박종오(61) 후보는 무득표에 그쳤다.
1986년 대한유도회 회장을 맡으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박용성 회장은 1995년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에 오른데 이어 2002년 IOC 위원으로 선출돼 국제 스포츠계의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2006년 기업 비리에 연루돼 13개월 동안 IOC 위원 자격이 정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2007년 4월 복권된 뒤 그해 9월 IJF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IOC 위원직도 정리했다. 현재 두산그룹 회장과 중앙대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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