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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마' 박윤배, "아내의 빈자리 커...난 아이들한테 늘 죄인"

박미애 기자I 2008.03.04 17:31:39
▲ 중견 탤런트 박윤배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여자친구 생기면 제일 먼저 여행가고 싶다"

TV를 통한 공개구혼에 나선 '응사마' 박윤배가 4일 오후 4시 서울 대치동 해암빌딩에서 열린 케이블 ETN '응사마 장가가자'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자친구를 만나고픈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박윤배는 "촬영이 끝날 때마다 다른 연기자들은 '여보 나 끝났으니까 뭐 좀 해놔' '나 두 시간 정도면 도착할 거야'라는 전화들을 한다"며 "그런데 나는 전화할 데가 없으니까 그럴 땐 많이 외롭더라. 아내의 빈자리를 크게 느껴 공개 구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윤배는 15년 전, 전 부인과 세 번째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박윤배는 아이들에게도 엄마의 빈자리가 컸을 것이라며 미안해했다.

박윤배는 "엄마의 빈자리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채워질 수가 없는 부분"이라며 "그 점에 있어서 나는 아이들한테 늘 죄인이다. 아이들은 지금도 나 때문에 '어머니'라는 고귀한 단어를 못 부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이어 박윤배는 "요즘은 아이들이 더 나를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한다"며 "이번에 공개 구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하니까 박수치면서 좋아해주더라. 딸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주고 아들은 여자친구 생기면 여행을 보내준다고 했다"고 흐뭇해했다.

박윤배는 "이제 내 인생에 있어서 남은 건 길동무를 찾는 것 뿐"이라며 "옛 말에 술벗과 길벗만 있으면 그 인생은 행복하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 것 같다. 여자친구 생기면 꼭 함께 여행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박윤배는 29세 여성과 데이트한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20대 여성과 데이트하는지 전혀 몰랐다"며 "내 나이가 몇인데 20대 여성과 만나겠느냐"고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박윤배는 "젊었을 때는 명예를 쫓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인사동에서 식사하고 둘이서 어깨동부하고 나올 수 있는 벗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초 '응사마 장가가자'는 단발성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윤배와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놓고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제 짝을 만나려면 상대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사실에 공감, 시리즈로 변경됐다.

'응사마 장가가자'는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ETN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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