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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채리티 클래식서 이승택 ‘금의환향’…옥태훈 4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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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10.14 17:09:11

16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서 개막
이승택, PGA 투어 입성 직후 국내 대회 출전
조우영 2연패·옥태훈 최다 상금까지 노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을 확정한 이승택이 ‘금의환향’한다. 옥태훈은 시즌 4승을 노린다.

이승택(사진=AFPBBNews)
‘더채리티 클래식’은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코스(파72)에서 진행된다. 총상금은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 규모다.

PGA 투어 무대 진출에 성공한 ‘불곰’ 이승택은 ‘더채리티 클래식’을 통해 올해 첫 KPGA 투어 무대에 출전한다. 이승택은 올 시즌 콘페리투어 포인트 순위 13위에 자리해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이승택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끝난 콘페리투어 최종전인 ‘콘페리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귀국했다.

이승택은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와 기쁘다. 오랜만에 국내 팬 분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그간 큰 응원을 보내주셨던 만큼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다. 시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이후 우승 기회를 잡기 위해 매 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채리티’라는 좋은 의미를 갖고 있는 대회인 만큼 우승하면 남다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승택은 지난 시즌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자리해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2차전 응시 자격을 획득했다. 당시 2차전에서 공동 14위에 오른 이승택은 Q 스쿨 최종전에 진출했고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의 성적을 적어내 2025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및 ‘톱10’ 6회 진입 포함 21개 대회서 컷통과하며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신분으로 첫 우승을 거머쥐며 초대 챔피언에 오른 조우영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앞서 조우영은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23년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조우영은 “투어에 데뷔한 이후 첫 우승을 달성한 대회인 만큼 의미가 깊다”며 “목표는 당연히 대회 2연패다. 매 라운드, 매 홀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회 코스가 바뀐 만큼 코스 매니지먼트도 철저히 수립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조우영은 올 시즌 15개 대회 출전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23위(1843.3포인트), 상금순위는 32위(1억 4232만 6318원)에 자리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의 5위다. 12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특히 6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부터 지난 달 28일 종료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8개 대회 연속 컷 통과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조우영은 지난해 ‘더채리티 클래식’ 우승 이후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당시 2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2위, ‘KPGA 투어챔피언십’ 공동 4위 등 맹활약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4위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조우영은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처음 다녀왔다. 느낀 것도 많았고 배운 점도 확실히 있다. 많은 것을 얻고 왔다”며 “2024년에도 ‘더채리티 클래식’ 우승 이후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만큼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조우영(사진=KPGA 제공)
박상현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현재 후원사와 2015년 첫 인연을 맺은 뒤 11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상현은 “가장 먼저 후원사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동안 항상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게 여러 방면에서 긴 시간 동안 큰 도움을 주고 계신다”며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다. 추석 연휴 기간 체력 회복과 훈련을 조화롭게 잘 이뤄냈다. 컨디션과 경기력 모두 이 대회에 맞춰 완벽하게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박상현은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약 2년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KPGA 투어 1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8개 대회서 컷 통과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1위(1435.57포인트), 상금순위 21위(1억 8584만 5454원)다. 박상현은 “후원사 대회에서 시즌 2승에 성공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대회서는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컷 탈락을 할까 가슴 졸이면서 경기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현은 지난해 대회에서 1라운드는 공동 77위, 2라운드는 공동 48위에 올라 컷 통과한 뒤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1983년생인 박상현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신고하면 2005년 이후 시즌 2승을 달성하는 40대 선수가 된다. 2005년 KPGA 투어에서는 당시 1960년생이었던 최광수(65)가 45세의 나이로 ‘SBS 가야오픈’,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했고 1961년생이었던 김종덕(64)이 44세의 나이로 ‘SBS 스카이힐제주오픈’,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박상현은 ‘더채리티 클래식’을 통해 국내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라는 역사를 향해 전진할 예정이다. 박상현은 현재 56억 6118만 1319원의 상금을 획득해 국내 통산 상금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더채리티 클래식’ 우승으로 우승 상금 2억원을 추가한다고 해도 58억 6118만 1319원으로 60억원은 넘지 못한다.

하지만 ‘더채리티 클래식’ 이후 ‘제네시스 챔피언십’, ‘렉서스 마스터즈’, ‘KPGA 투어 챔피언십 in JEJU’ 등 상금 규모가 큰 대회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올 시즌 안으로 국내 통산 상금 6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박상현은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후 역대 최초로 국내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어섰다.

박상현(사진=KPGA 제공)
‘더채리티 클래식’에는 2025시즌 KPGA 투어 챔피언들이 대거 출격한다. 시즌 3승을 기록하고 있는 옥태훈을 필두로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KPGA 파운더스컵’ 우승자 문도엽이 본 대회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김백준, 이태훈(35.캐나다), 배용준, 김홍택, 박상현, 박성국, 전가람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옥태훈은 “추석 연휴 기간 잘 먹고 잘 쉬었다. 물론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KPGA 경북오픈’에서 우승을 하면서 샷이나 퍼트 부분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의 감이 올라왔다.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내가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옥태훈이 ‘더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하면 1992년 이후 약 33년 만에 K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가장 최근 K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기록한 선수는 1992년 최상호다. 시즌 4승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현재 9억 9278만 3660원의 상금을 획득하고 있는 옥태훈은 본 대회서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 및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도 도전한다. 먼저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까지는 721만 6340원 남았다. 총상금 10억원으로 열리는 ‘더채리티 클래식’에서 공동 29위(동점자 3명 이하)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어선다.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24년 장유빈이 기록한 11억 2904만 7083원이다. 옥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1억 3626만 3423원의 상금 이상을 벌어들이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수립한다. 우승해야 가능한 기록이다.

옥태훈은 “올 시즌 매 대회 출전할 때마다 1차 목표는 컷통과였다. 그리고 그 이후에 톱10, 톱5, 우승을 노리면서 전략적으로 플레이했다. 이번 대회 역시 우선 컷통과를 목표로 경기할 것”이라며 “시즌 4승, ‘제네시스 대상’, 역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 등 골프 선수로서 영광인 기록과 타이틀에 대해 주변 분들이 말씀도 많이 해주시지만 일단 다가오는 대회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옥태훈(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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