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송중기 "19세→30대 3단 변화, 순수함이 변해가는 과정 표현"

김보영 기자I 2024.12.19 16:45:29

송중기 "새로운 문화권 작업 흥미…스페인어 호기심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을 통해 19세 소년부터 30대 청년까지 한 캐릭터의 긴 서사를 표현한 소감과 연기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배우 송중기가 1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김종수, 김성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중기는 극 중 주인공 국희 역을 맡아 IMF 사태로 처음 콜롬비아 땅을 밟은 19세 소년의 모습부터 콜롬비아에 적응하고 욕망에 점점 사로잡히며 질주하는 30대 청년의 변화한 모습까지 다채롭고 입체적인 변화들을 그려냈다.

송중기는 이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활용하는 저만의 방식인데 제 영화의 서사를 나누는 방식을 총 세 단계로 구분한다. 이 영화의 경우는 국희가 처음 콜롬비아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서 완전 적응해서 살고 있을 때, 후반부 한인상인회 회장 맡고 난 이후의 단계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작품에서 세 단계의 얼굴을 표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욕심도 물론 배우로서 있었다. 다만 그게 영화를 택한 첫 번째 이유는 아니었다. 평소 성격이 안 해봤던 걸 해보는 걸 좋아한다.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화권의 사람들과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호기심이 컸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 ‘빈센조’에서 이탈리아어 대사를 한 것처럼 스페인어 대사를 해보면 어떨까 호기심도 있었다”라며 “그런 점에서 호기심 자극이 강했다. 인물 서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굉장히 순수하고 어리기만 어린 꼬마 아이가 끝에 계신 저희 아버지(김종수 분) 때문에”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영화 대사에 있는 말인데 ‘아버지는 무능력했고 어머니는 무기력했다’ 이 말처럼 나 말고 생존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국희가 살아남기 위해서 순수한 아이가 변해가는 것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라며 “그 변화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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