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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한국시리즈 직행은 시간문제다. KIA는 10일 현재 80승50패2무 승률 0.615를 기록 중이다. 8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19차례 중 18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3.7%(18차례 중 14차례)나 된다. 작년 LG 트윈스와 재작년 SSG 랜더스도 80승에 선착한 뒤 통합우승을 이뤘다.
KIA는 이왕이면 빨리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하고 싶어한다. 마침 이번 주가 매직넘버를 줄일 절호의 기회다. 원정경기 없이 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만 3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KIA는 12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 뒤 14일부터 이틀간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하위권에 있는 만큼 나쁘지 않은 대진이다.
KIA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5승 7패 1무로 다소 약했다. 하지만 홈경기에선 5승 2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에게는 10승 4패로 월등히 앞섰다. 만약 이번 주 롯데-키움으로 이어지는 홈 3경기를 모두 이기면 매직넘버는 3 이하로 줄어든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 확정하는데는 2위 삼성의 결과도 중요하다. 삼성이 패하면 KIA는 앉아서 매직넘버를 줄일 수 있다.삼성은 73승 57패 2무를 기록, 선두 KIA에 7경기 차 뒤지고 있다.
안방에서만 3경기를 치르는 KIA와 달리 삼성은 이번 주 4경기를 모두 원정경기로 소화한다. 11, 12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고 14, 15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만난다. 한화와 SSG 모두 5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 중이다. 삼성 입장에선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만약 KIA가 이번 주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삼성이 4경기 중 3패를 당하면 KIA는 자연스럽게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게 된다. 빠르면 추석 연휴 기간 헹가레를 칠 수도 있다.
4, 5위 싸움도 여전히 뜨겁다. 10일 현재 두산(65승65패2무)이 4위, KT(64승65패2무)가 5위를 달리는 가운데 6위 SSG와 7위 한화는 2.5경기 차로 뒤진 상황이다. 여전히 역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오히려 남은 시즌 팬들의 관심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과 홈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4위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더 쏠린다. 그런 의미로 오는 14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대 KT의 마지막 맞대결이 사실상 4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