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강원부터 11위 수원FC, 12위 수원삼성의 격차는 1점
내달 2일 38R 최종전에서 생존 경쟁 판가름
순위 확정된 제주도 수원FC전 최정예로 나설 예정
| 이미 순위를 확정한 제주유나이티드가 수원FC전에서도 전력을 다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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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올 시즌 K리그1에 역대급 생존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그 사이에 낀 제주유나이티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5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결과 하위 세 팀의 상황이 크게 요동쳤다. 최하위 수원삼성과 강원FC가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수원FC는 패배의 쓴맛을 보며 벼랑 끝에 몰렸다.
|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대행이 바사니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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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하위 수원삼성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최대 라이벌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달리며 최하위 탈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강원과 수원FC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쳤다. 강원이 안방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2-0으로 꺾고 승점 6점짜리 승부의 최종 승자가 됐다. 강원 역시 2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수원FC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3연패를 당했다. 또 최근 8경기에서 3무 5패로 무승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 강원은 수원FC를 꺾고 10위로 뛰어올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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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과로 강원(승점 33)이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수원FC(승점 32)는 11위로 떨어졌다. 수원삼성(승점 32)은 12위를 유지했으나 승점 격차를 줄이며 역전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세 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릴 예정이다.
K리그1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생존 여부를 가린다. 10위와 11위는 순위에 따라 맞붙는 K리그2 팀이 달라지기에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수원FC는 강원과의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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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잔류 기회가 주어지는 10위, 11위 팀과 달리 12위 팀은 곧장 2부리그로 강등된다. 강원, 수원FC, 수원삼성이 12위만은 피하려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10위 강원과 12위 수원삼성은 내달 2일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강원은 10위 사수, 수원삼성은 12위 탈출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노린다. 같은 시간 수원FC는 안방으로 제주를 불러들인다. 세 팀 모두 서로의 상황을 시시각각 전해 들을 예정이다.
| 제주 정조국 감독대행은 수원FC전에서 최정예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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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이미 제주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9위를 확정했다. 강원, 수원FC, 수원삼성에 비해 동기부여가 약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가 다음 시즌을 위해 가능성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줄 수 있으나 경기 무게감이 상당해졌다. 제주의 경기 운영에 따라 강원, 수원삼성의 생존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는 남은 한 경기까지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정조국 감독대행은 수원FC전 선수단 운용 계획을 묻자 “K리그 모든 팀을 존중한다”며 정상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선수, 훈련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선수를 내보낼 생각” 이라며 “꾸릴 수 있는 최정예의 베스트11을 데리고 나갈 생각”이라며 치열한 생존 전쟁을 향한 존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