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골퍼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시 한번 시즌 2승 합작에 나선다.
LPGA 투어는 오는 31일부터(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베데스 에스테스의 팔로스 베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시즌 5번째 대회 DIO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달러)를 개막한다.
한국 선수들은 앞서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안나린(27) 4위, 고진영(28) 공동 5위, 유해란(22) 공동 7위로 3명이 톱10에 들었다. 시즌 2승 합작은 무산됐으나 한국 여자골퍼들의 강해진 위력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3명 이상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처음이었다.
1월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선 1명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선 고진영 공동 6위, 김효주 공동 10위로 2명, 이어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고진영 우승, 김효주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4승 합작에 만족해 2011년 3승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무관’으로 시즌을 보냈다.
올해 더욱 세를 넓히고 있는 태국과 미국 등에 밀려 우승 경쟁에서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시즌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시즌을 뛰고 LPGA 투어로 진출한 유해란의 가세로 훨씬 힘이 실렸다.
유해란은 공식 데뷔전이었던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챔피언조로 경기에 나서는 등 빠른 적응을 보였다. 최종 순위를 공동 7위로 끝냈지만, KLPGA 투어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이어가 침체했던 한국 여자골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3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 중인 고진영은 컨디션 회복이 변수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때 알레르기 증세 때문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등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다행이 아팠던 목이 거의 다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LA오픈에는 고진영과 유해란을 비롯해 김효주, 김세영, 박성현, 전인지, 유소연, 이정은, 지은희 최혜진 등 총 22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예은(21)과 주수빈(19)은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이정은(35)과 이미향(30)은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