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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김시우(28)가 16강 진출까지 집중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리스 커크(미국)를 상대로 4&3(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따냈다.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조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위만 16강에 진출한다. 승점으로 조 1위를 가리는 데 동점일 때는 동점자끼리 1번홀부터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을 치러 16강 주인공을 가린다.
김시우는 8그룹에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맷 쿠차,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과 한 번씩 경기한다.
상대와의 성적에 따라 2승 1패를 거두고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나올 수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김시우는 “오늘 전반부터 시작이 좋아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마무리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경기를 일찍 끝낼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해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 김시우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8그룹 톱시드를 받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상대한다. 호블란은 쿠차에게 패해 2차전에서 패하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만큼 김시우에겐 부담스러운 상대다.
호블란을 이겨도 3차전에서 쿠차와 맞붙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김시우는 “내일과 모레도 중요한 라운드가 남았다”라며 “(오늘처럼) 내일도 상대를 개의치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5번째 출전하는 김시우는 2018년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1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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