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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에 대해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이 이 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5일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영화 ‘야차’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과 나현 감독이 자리했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설경구 분)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야차’의 어원에 대해 나현 감독은 “인도 설화에 나오는 불교 용어”라며 “사람 잡는 귀신이기도 하고 수호신이기도 한 존재다. 설경구가 연기한 지강인의 별명이다”고 설명했다.
지강인에 대해 설경구는 “무모하고 가차없으면서도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인물”이라며 “배역이 너무 멋있어서 감독에게 그 멋짐을 줄여 달라고 부탁했다. 이 영화는 근래에 제가 받은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상업적이다. 직진이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강인과 블랙팀의 특별감찰을 맡게 된 한지훈 검사 역의 박해수는 “시나리오가 가진 시원 통쾌한 매력들에 끌렸다”며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이고 영어에 일본어 중국어까지 다국적 언어를 써야 했는데 대본에 나온 대로 충실히 표현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은 지강인이 이끄는 블랙팀의 멤버로 활력을 더한다. 베테랑 요원 홍과장 역의 양동근은 “이 작품의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팬이었던 설경구 선배가 나온다고 해서 좋아서 야차 소리를 질렀는데 제목이 야차여서 이건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엘은 “제 평생 소원이 액션이었는데 작품을 제안받고 시나리오도 읽지 않고 결정했다. 제 인생 첫 액션영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재림은 “액션 첩보 장르 영화가 많이 없기도 했고 제가 맡은 배역이 수염을 기르고 남성적 매력이 강한 인물인데 캐릭터의 매력에 끌려서 선택했다”고 말했으며, 박진영은 “함께 하는 선배들이 다 대단하다. 저로서는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팀워크와 더불어 영화의 주된 배경인 이국적 풍광의 중국 선양도 볼거리다. 선양은 북한 국경 인근의 가장 큰 도시로 동북아 주요 국가들의 영사관이 근거리에 밀집해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징을 고려해 첩보 장르에 어울리는 배경으로 스크린에 옮겨놨다. 나 감독은 “실제 촬영은 대만과 한국에서 이뤄졌는데 중국과 홍콩을 구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스태프들 덕분에 잘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한국영화인데 이국적이다”며 새로운 스타일의 첩보 영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현 감독은 “첩보 액션 하면 할리우드 전유물 같은데 동북아에서 벌어지는 아시아 첩보 액션도 재미있다는 걸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박진영도 “얼마 전에 영화를 봤는데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추천하고 싶다”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야차’는 오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