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력·경쟁률→초호화 지원"…더 강력해진 '쇼미더머니9' [종합]

김보영 기자I 2020.10.16 15:14:1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시즌 통틀어 이번 시즌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쇼미더머니9’가 더 강력한 라인업과 실력으로 무장한 채 돌아왔다.

(사진=Mnet)
16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Mnet ‘쇼미더머니9’ 제작발표회에서는 권영찬CP, 고정경PD를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 비와이, 코드쿤스트, 팔로알토, 자이언티, 기리보이, 저스디스, 그루비룸 등이 참석했다.

‘쇼미더머니’는 지난 2012년부터 이어진 국내 최장수 대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특히 9번째를 맞은 이번 시즌에서는 2만 3000여명이 지원하며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 치열한 경쟁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먼저 권영찬 CP는 “첫 번째로는 팀플레이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일 것”이라며 “최근 힙합 씬에서는 레이블 단위 무브먼트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 개인의 경쟁뿐만 아니라 팀내에서 래퍼와 프로듀서 관계를 통해 ‘영보스’ 타이틀 쟁취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랩 기본 형식에 충실하려고 했다”며 “힙합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지만 랩에 충실하고 가사 메시지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자이언티, 기리보이. (사진=Mnet)
특히 권 CP는 “한국 힙합 신에서 ‘쇼미더머니’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승 상금 1억원뿐만 아니라 뮤직 비즈니스를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한국 힙합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던 바람이 담기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고정경 PD는 “믿고 들는 음악을 보여주는 프로듀서, 참가 래퍼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듀서가 우선순위였다. 다행히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라인업이 같이 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제작진의 생각처럼 프로듀서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시청자분들도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셔서 그에 부응하기 위해 프로듀서 분들도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그 음악을 최대한 멋지고 즐겁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자이언티는 ”긴장도 됐지만 시간이 지나며 좋은 판단을 하게 됐다. 자기만의 음악을 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시대가 지나고 유행이 바뀌며 새로운 얼굴이 많아졌다. 바뀐 분위기 속에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공부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기리보이는 ”멋있는 사람들을 뽑을 것 같다“고 심사기준을 공개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우리가 데뷔 20년이 됐는데 ‘쇼미더머니’가 우리를 따라오고 있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을 좋아하게 된 팬들도 많아진 것 같다. 신기하다. ‘보이스코리아’ 때는 잘 못했다. 이번엔 우리가 좀더 잘할 수 있고 있어야 할 곳에 있는 느낌이다. 확실히 ‘보이스코리아’는 다 착했는데 ‘쇼미더머니’는 전체적으로 위험한 것 같다. 참가자에 대한 지독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비와이는 ”심사위원을 하게 돼서 좋다. 작년에도 더 열심히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올해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는 2팀 체제라 긴장감이 덜했다. 4팀 체제로 돌아가서 좀더 끈끈하고 긴장감이 생겼다. 코로나19 때문에 할 기회가 없는데 ‘쇼미더머니’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1차 예선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심사할 수 있었다. 우리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기본적으로 음악 잘하는 친구를 뽑자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다이나믹 듀오 개코, 비와이, 다이나믹 듀오 최자. (사진=Mnet)
코드쿤스트는 ”팔로알토 형과 지난 시즌을 함께 하며 친해졌다. 이번 시즌에는 친해지는 과정 없이 바로 음악작업을 하게 돼 좋았다“고, 팔로알토는 ”코드쿤스트의 비트에 어울릴 수 있는, 우리 나름의 세련미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합류한 저스디스는 ”음악 내외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자 나왔다. 심사기준은 랩 자체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고, 그루비름은 ”‘고등래퍼’는 했었지만 ‘쇼미더머니’는 처음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한번쯤은 나가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들어 달라진 긍정적인 변화들도 언급했다.

개코는 ”이전 시즌에는 심사를 할 때 짧은 시간 안에 랩을 듣고 피드백 해주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수의 래퍼들 앞에서 디테일하게 랩을 들어볼 수 있었다는 게 프로듀서 입장에서 장점이다. 예전에는 좋은 래퍼를 실수로 넘기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덜했다“고 말했다.

개코는 ”20년 간 음악을 해왔는데 그 중 10년 가까이 ‘쇼미더머니’와 함께하고 있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한 팬들도 많다. 신기하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팔로알토는 ”1차에서도 제작진 분들이 안전을 신경 써주셔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팔로알토, 코드쿤스트. (사진=Mnet)
다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전 시즌들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스윙스가 이번 시즌에선 참가자로 지원하는 등 인지도를 지닌 현역 래퍼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서다.

이와 관련해 고정경 PD는 “우리는 시즌 초창기부터 힙합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열어놓았다”며 “그래서 이미 인지도가 있다는 이유로 출연을 막는 건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다. 차별이나 제한 없이 힙합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기회를 열어 놓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2012년 첫 시즌으로 시작한 ‘쇼미더머니’는 이번에 9번째 시즌을 맞았다. ‘쇼미더머니9’는 이번 시즌 우승자에게 ‘영 보스(YOUNG BOSS)’ 타이틀을 선사함과 동시에우승 상금 1억 원을 포함해 우승 래퍼가 1년간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호화 뮤직 비즈니스 플랜을 지원한다. 1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저스디스, 그루비룸.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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