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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트렌디 여행’ 코스에는 강릉의 커피 거리가 포함돼 있었다. 홍성덕은 “내가 진짜 기억에 남는 커피를 마시게 해 줄게”라며 김지현을 이끌었다. 김지현은 “커피는 또 좋은 데서 마셔야지”라며 다시 한 번 기대감에 들떴지만, 홍성덕이 간 곳은 허름한 커피 자판기 앞이었다. 이에 김지현은 “자판기 커피 마시러 여기까지 왔어?”라며 분개했다.
그러나 홍성덕은 전혀 개의치 않고 “여기가 얼마나 유명한 데인지 알아? 여기 예전에 자판기가 100개 넘게 줄지어 있었어. 이게 2001년에 만들어져서 그 중 가장 유명한 자판기라고”라며 큰소리를 쳐 김지현을 어이없게 했다.
홍성덕은 한 술 더 떠, ‘이 구역의 하이에나’로 변신해 자판기 속이나 아래쪽에 사람들이 두고 간 동전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자판기에 잔돈 놓고 간 적 있지? 여기도 분명히 있을 거야”라며 여기저기를 들쑤시는 홍성덕의 모습에 김지현은 “그냥 돈 넣고 먹자...”면서도 홀린 듯이 함께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홍성덕은 정말로 동전 두 개를 찾아 200원 획득에 성공했고, “이제 200원만 더 있으면 공짜 커피 두 잔을 먹을 수 있다”며 나뭇가지까지 들고 자판기 아래쪽을 긁어댔다.
‘건물주’ 홍성덕이 공짜 커피값 400원을 찾아내기 위해 목숨 거는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일제히 “너무 없어 보인다”고 입을 모았지만, 홍성덕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색을 계속한 끝에 ‘왕건이(?)’를 건져내는 저력을 보였다. 그의 놀라운 수확을 본 MC 김구라는 “성덕 씨, 확실히 저런 재주가 있어”라며 혀를 내둘렀고, 김지현은 홍성덕 못지 않게 ‘짠내’ 넘치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