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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에서 우승파트너 된 임성재의 캐디..앨빈 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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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20.03.02 13:35:27
임성재(왼쪽)와 캐디 앨빈 최가 웃으며 그린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PGA 투어 벤 자레드)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 파트너가 된 경쟁자.’

임성재(22)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캐디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임성재의 캐디 앨빈 최(28)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어 무대에서 함께 뛰던 경쟁자였다. 그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리의 한국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교포로 주니어 시절엔 기대받는 유망주였다. 2010년 캐나다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012년엔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16강까지 올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를 나와 2013년 프로로 전향했다. PGA 콘페리(2부) 투어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 시기에 김시우, 박성준 등이 뛰었다. 아쉽게 아직 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고 현재는 손목 부상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임성재와의 만남은 콘페리 투어를 함께 뛰면서부터 시작됐다. 2년 전 대회에 함께 나가 인사를 나눈 뒤 가까워졌다.

경쟁자이자 동료로 지내오던 최 씨는 임성재가 SOS를 보내면서 이번 대회에 함께 나섰다. 그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끝난 뒤 임성재 선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혼다 클래식을 위한 캐디를 찾는다고 했고,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수락했다”고 캐디를 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로서 이 코스에서 경기한 경험이 꽤 있었다”며 “임성재 선수가 이 코스에서 경험이 많은 캐디를 원했고 그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가 다른 선수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서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선수로서 임성재의 간절함을 알기에 캐디 제안을 수락했다.

혼다 클래식이 열리는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는 까다로운 코스로 악명이 높다. 특히 ‘베어트랩’으로 불리는 후반 15~17번홀을 비롯해 전반 5~7번홀은 보기가 많이 나오는 난코스다. 이번 대회에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6명뿐이었다.

그는 “이 코스가 얼마나 어렵고 어떤 작전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으며 대회가 주는 중압감도 잘 알고 있었다”며 “특히 같은 선수로서 경기 중에 선수가 어떤 부분에서 고민하는지 알고 있기에 그럴 때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는 얘기를 했고 무엇보다 임성재 선수가 계속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PGA 내셔널는 콘페리 투어의 퀄리파잉 스쿨이 열리는 코스다. 앨빈 최는 5년 동안 콘페리 투어에서 뛰어 이 코스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다.

임성재는 선두 그룹에 1타 차로 뒤져 있던 15번홀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15번홀에 이어 17번홀에서도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버디를 낚아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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