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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다음달 13일 자메이카를 국내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평가전을 놓고 여러 후보군 중에 자메이카가 들어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자메이카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초 협회는 유럽 또는 남미 국가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10월에 유럽과 남미가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평가전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북중미의 자메이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자메이카는 세계적인 강호는 아니지만 한국에게 만만한 상대도 결코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3일 발표한 랭킹에서 한국(57위)보다 5계단 높은 52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에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는 4강에서 ‘지역 최강’ 미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자메이카와 두 차례 맞붙어 1승1무를 기록했다. 1998년 5월 서울에서 2연전을 펼친 게 전부다.
자메이카는 대부분의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고 있다.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는 공격수 대런 매톡스는 A매치 29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떠오르는 스타다. 골드컵 준결승과 결승전에서도 연속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청용과 크리스털팰리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애드리언 마리아파, 레스터시티의 웨스 모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있다.
만약 10월13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이 성사되면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8일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곧바로 자메이카와 상대하는 강행군을 소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