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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좌투수 상대 리그 톱3', 주키치도 깰까

박은별 기자I 2013.06.04 11:40:38
민병헌, 이종욱, 오재원(왼쪽부터)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이 ‘잠실 라이벌’ LG와 만난다. LG는 5연승, 두산은 2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팀. 많은 것이 걸린 운명의 대결이다. 두산과 LG의 게임차는 단 반경기. 이번 3연전 결과에 4강에 대한 희망도, 라이벌전 자존심도 걸려있다.

6월 반전을 노리는 두산으로선 고비를 넘기자 마자 또 다시 맞는 최대 고비다. 두산은 잔인했던 5월(9승16패, 월간 승률 공동 꼴찌)을 보내고 새로운 6월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지난 1일과 2일 1위 넥센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일단 만들어놨다. LG를 재물로 치고 올라서야 할 때다.

로테이션상 4일부터 노경은, 김선우, 니퍼트 등 두산에선 가장 좋은 선발 카드들이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 임태훈, 홍상삼, 오현택 등 불펜진들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타선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두산의 타력이 넥센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폭발한다면 팀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을 뿐더러 마운드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그 중심엔 ‘좌투수 상대 타율 리그 톱3’ 민병헌, 오재원, 이종욱이 있다.

이날 상대 선발은 좌완 주키치. 민병헌과 오재원, 이종욱 등 두산 주축 타자들은 올시즌 유독 좌투수 상대 타율이 높은 편이다.

리그 타율 3위 민병헌은 좌투수에게 유독 더 강한 타자다. 4할7푼5리(40타수 19안타)로 압도적인 성적이다. 쳤다하면 안타다. 좌타자인 이종욱과 오재원의 좌투수 킬러 본능도 주목해볼만 하다. 이종욱도 4할2푼2리(45타수 19안타), 오재원도 4할1푼4리(29타수 12안타)로 리그 상위권에 올라있다. 그중 민병헌은 홈런 3개, 이종욱과 오재원도 홈런 1개씩을 때려내는 등 무서운 장타력까지 보이고 있다.<표 참조>

결국 이 세 선수가 주키치를 상대로 공격의 선봉장이 돼야한다는 뜻이다. 이들이 얼마나 좌투수 주키치를 공략할 수 있느냐에 따라 3연전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오재원은 주키치 킬러기도 하다. 오재원의 주키치 상대 성적은 14타수 11안타로 타율이 무려 7할8푼6리나 된다. 말그대로 천적이다. 출루율은 무려 8할2푼4리.

2011년도 11타수 8안타 2볼넷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해엔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한 타석에 나섰고 이마저 볼넷으로 출루했다. 올해는 3타수 3안타 100% 출루다. 올시즌 도루 1위(20개) 다운 빠른 발 역시 주키치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기 충분하다.

민병헌도 지난 2년간은 군복무 때문에 맞붙을 기회가 없었지만 올시즌엔 안타를 때려내긴 했다. 3타수 1안타가 상대 전적이다. 이종욱은 주키치 상대로는 그리 좋진 못했다. 27타수 5안타, 타율 1할8푼5리로 조금 부진하긴 했지만 올해 좌투수 상대 타율이 워낙 좋아 기대되는 카드다.

게다가 이종욱, 오재원, 민병헌 모두 두산에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타자라는 점도 주목해봐야할 대목이다.

민병헌은 2일 넥센전 결승 투런포 포함 2경기서 타율 5할을 기록, 중심타자(3번)로 팀 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5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 중.

오재원 역시 넥센과 마지막 2경기서 3루타 한개씩을 때려내는 등 2타점씩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이종욱 역시 상승세를 탄 선수다. 1일 경기에선 안타 3개에 3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했다.

‘좌투수 상대 타율 리그 톱3’에 김현수까지 가세하면 더 무서워진다. 타율 3할7푼5리로 우투수보다 좌투수에게 더 강하다. 리그 7위의 기록. 여기에 주키치 상대로는 올시즌 3타수 1안타, 통산 25타수 8안타, 타율 3할2푼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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