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이번 시즌 자유계약 선수(FA) 최대어 한송이(24)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새 둥지를 틀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의 관계자는 14일 CBS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송이와의 계약이 체결 직전에 있다. 세부 사항을 조율중이다"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덧붙어 이 관계자는 "샐러리캡이 다소 빡빡한 상황이긴 하지만 송이의 요구조건을 최대한 받아들여 좋은 방향으로 계약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한송이의 거취가 결정되었음을 알렸다.
원 소속구단 한국도로공사와의 사전협상이 결렬된 뒤 거취를 두고 심한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송이는 가장 가고 싶다며 첫 손에 꼽았던 현대건설과의 계약이 어려워지자 흥국생명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당초 FA 시장으로 나온 한송이에 대해 원 소속구단인 도로공사를 비롯해, 현대건설, 흥국생명, GS 칼텍스,KT&G등 모든 여자프로배구 구단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도로공사와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뒤 배구계에는 도로공사가 사업권을 가지고 타 구단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까지 한송이를 잡으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한송이는 자신의 친언니 한유미가 뛰고 있는 현대건설로 새 둥지를 틀기 원했지만 현대건설측은 최종적으로 한송이에게 "계약이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했고 그녀는 차선책으로 생각하던 흥국생명으로 마음을 굳혔다.
한송이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전에 없는 여자 초대형 구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고의 거포 김연경, 황연주 등을 보유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GS 칼텍스에게 우승을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최강팀으로 꼽히는 구단. 이에 따라 한송이까지 합세한 흥국생명이 다음 시즌 우승을 독식하리라는 우려도 벌써부터 새어나오고 있다.
한송이를 놓친 모구단 관계자는 "이제 1강 4약 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냐"며 "배구가 재미없어질 것이 뻔하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