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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제65회 한국오픈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시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올해는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5000만원 인상한 14억원 규모로 치른다. 우승 상금 역시 지난해 4억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인상됐다.
한국 프로 골프 대회 가운데 우승 상금이 5억원을 넘긴 건 코오롱 한국오픈이 처음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KPGA 선수권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총상금이 코오롱 한국오픈보다 5000만원 많은 15억원이지만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한국오픈 주최사인 코오롱 측은 최근 2021년부터 3년 사이 우승 상금을 2억원 증가시켰다. 코오롱 측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열린 오픈 대회로써 우승자에게 대회 권위에 부합하는 최고 영예가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상금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한국오픈 우승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 상금 4억5000만원을 받은 김민규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8월부터 약 두 달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막판까지 상금왕 경쟁을 할 수 있었다. 그 밑천이 바로 한국오픈 우승 상금 덕분이었다. 김민규는 김영수(34)와 약 3000만원 차이로 아쉽게 상금 랭킹 2위(약 7억6170만원)를 기록했다.
우승자는 국내 최다 우승 상금 뿐만 아니라 코리안투어 5년 시드를 받고, 무엇보다 다음달 20일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호일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전 세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이라는 값진 기회를 획득한다. 디오픈 출전권은 준우승자에게도 돌아간다.
지난해 조민규(35)와 세 홀 연장 끝에 극적으로 우승한 김민규는 한국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오픈 2연패는 2015·2016년 이경훈(32)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상금 랭킹 11위(2억1609만원)인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랭킹 1위를 꿰찰 수 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5차례 톱 10을 기록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이달 초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의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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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군 최승빈(22)은 한국오픈에서 메이저급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른 정찬민(24)도 우승 후보다.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이재경(24), 서요섭(27), 김비오(33) 등이 출전하고, 특히 코리안투어에서 11번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한국오픈과는 인연이 없는 박상현(40)도 굳은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국가대표 조우영(22)과 장유빈(21)도 한국오픈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는 올해로 20회째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내셔널 타이틀 개최지답게 변별력이 높은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측은 올해 페어웨이 너비를 10~25m로 좁혔고 A컷 러프를 85mm, B컷 러프는 100mm 이상 길러 더 어렵게 세팅했다. 깊은 러프는 무려 200mm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페어웨이 폭은 반토막이 났고, 러프는 두 배 가까이 길어진 셈이다. 그린 스피드도 우승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3, 4라운드에는 3.5m, 3.6m로 빠르게 맞춘다. 총 전장은 7326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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